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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코로나 재확산' 부심…"20%만 모이거나 비대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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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3대 종단 '거리두기 2단계' 속 주말 집회 전망

원불교·천도교 등 소수 종단, 선제적 중단·비대면 전환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하여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 중인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당을 오가고 있다. 2020.11.22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주말 행사를 앞둔 종교계의 방역 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27일 종교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24일부터 '천만 시민 멈춤기간'을 선포하고 3단계에 준하는 서울형 정밀방역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런 조치에 따라 종교시설의 경우 인원 제한 조치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비대면 온라인 전환'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주요 3대 종단의 경우 시가 제안한 방역강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오는 29일 일요일 종교집회는 정부가 수도권에 내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수 하에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종교 집회 시 전체 수용인원의 20% 이내로 제한되며, 대면 모임이나 식사가 금지된다.

24일 대한불교조계종은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수도권 사찰에서 법회 등 대면 행사 시 참여 인원을 총 수용인원의 20%로 제한해달라"는 내용의 방역지침을 전국 사찰에 하달했다. 수도권 외 지역 사찰의 경우 정부·지자체의 방역지침에 따라 종교 행사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측은 이날 교구 차원의 방역대응 문의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서울시 지침을 준수하고 본당, 가정과 직장에서 개인 방역을 더 철저히 하고, 가능하면 교회 밖 사적 모임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답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교구 산하 지구장 신부가 지구 내 신부들과 협의해 미사 중단 여부를 결정토록 했다. 미사 봉헌 시 출입 인원을 성당 좌석 수의 20%로 제한하고, 본당에서 모든 모임과 식사도 금지하도록 했다.

다만, 수도권 인근 춘천교구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지난 19일부터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미사와 전례, 모임, 행사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개별 교회 중심으로 방역 대응을 해 온 개신교계의 경우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해 주일 예배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움직여 (일괄적인 방역지침을 내놓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비대면 (내부) 회의가 마무리되면 대책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3대 종단과 달리 규모가 작은 종단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모든 종교집회를 중단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원불교는 24일 서울교구장 주관 지구장 회의를 열어 서울과 경기지역의 교당과 기관에서 행하는 법회 등 종교활동을 중지하거나 비대면으로 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12월 1일 교단 경절 행사인 명절대재도 이후로 연기했다.

천도교도 26일 "모든 종교 행사를 2.5단계에 준하는 비대면 행사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요일 종교의식인 시일식은 물론 천도교 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 성사가 동학을 천도교로 선포한 날을 기념하는 12월 1일 '현도기념일' 기념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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