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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진중권 "토사구팽의 토는 尹, 구는 秋…사료값 줄이려 尹해임뒤 秋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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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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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토사구팽'(兎死狗烹·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의 등장인물이 여권 프레임에 따라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권초기 토끼가 '앞선 정권', 사냥개가 '윤석열의 검찰'이었다면 지금 토끼는 '윤석열', 사냥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라는 프레임으로 "윤석열을 해임한 다음에 추미애 장관은 교체될 것"이라고 점쳤다.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윤갈등' 자체가 프레임으로 이건 두 개인의 갈등이 아니다"며 "이 사태가 추미애 개인적 똘끼의 발로가 아니라 그 뒤에는 당정청 전체가 서 있다"고, 정해진 틀에 따라 추 장관이 움직이고 있을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즉 "윤석열 해임은 민주당 의원, 청와대, 이낙연 대표, 정세균 총리가 한 팀이 되어 추진하는 공통 프로젝트로 직접 손에 피묻히는 일을 해줄 똘끼 충만한 인사를 앉혔을 뿐이다"는 것.

따라서 진 전 교수는 "사건 본질은 권력비리에 대한 수사를 가로막으려는 '사법방해'다"며 "저들이 추미애를 앞세워 하는 일은 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정적을 제거하는 데 '법에 의한 지배'를 써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두 개인 간의 사적 감정의 싸움으로 몰아가며 '둘 다 물러가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저들이 깔아놓은 프레임의 일부다"면서 "토사구팽이라고, 이미 토끼 잡았는데 똘끼 부리는 개가 더 이상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사료값만 들지"라며 윤 총장 해임 뒤 추 장관도 퇴진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여권이 '윤석열 퇴진'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지난 26일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쓰레기 악취나는 싸움이 너무 지긋지긋하다"며 "두 사람을 동반 퇴진시켜야 하며 대통령의 빠른 조치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동반 퇴진론'을 꺼내 들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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