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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에 운명 달린 공화당, 트럼프 몽니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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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다수당 유지하려면 조지아서 승리 필수

트럼프와 거리두기 하려다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난

헤럴드경제

미국 공화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전략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계 설정에 애를 먹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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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가 달린 조지아주 결선투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 줄곧 조지아주 선거 조작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사격하자니 투표 시스템을 부정하는 모순에 빠질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했다간 가뜩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돕지 않는다는 친(親)트럼프 유권자들의 불만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6일(현지시간) 공화당이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에서 딜레마에 빠졌다고 전했다.

AP는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의원과 켈리 뢰플러 의원이 선거에서도 이기고 트럼프 대통령도 돕고 싶어하지만 일부 트럼프 충성파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뢰플러 의원은 “조지아는 미국 사회주의의 방화벽”이라며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싹쓸이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최근 조지아주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은 ‘도둑질을 멈춰라’라는 대선 불복 구호가 나오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AP는 두 공화당 의원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 당시 조지아주에서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를 조직한 데비 둘리는 “왜 트럼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급기야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 투표 시스템 의혹을 이유로 아예 투표를 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공화당의 고민은 더 깊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정직하지 않은 퍼듀·뢰플러’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소셜미디어상에 확산되고 있다면서 “조지아 선거 제도를 부정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공화당은 상원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는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1,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하도록 하고 있다. 투표는 내년 1월 5일 열린다.

상원 과반을 차지하려면 51석을 차지해야 한다. 현재 공화당은 50석을 확보한 상태다. 만약 조지아주에 남은 2자리를 민주당이 갖고 가 50대 50 동률이 되면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에 다수당 지위를 사실상 넘겨주게 된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색채가 강했지만 이번 대선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0.2%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이겼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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