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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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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인단 투표에서 지면 백악관 떠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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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4일 538명 투표

로이터 ‘대선 승복에 가장 근접’ 평가


한겨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군 당국자들과 추수감사절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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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달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승리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해외주둔 미군들을 대상으로 추수감사절 화상 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인단이 바이든에게 투표하면 백악관을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럴 것이다.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다. 당신이 알다시피”라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발언이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한 것 중 선거 승복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대선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치른 대선에서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232명을 확보하고도 아직 분명하게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306명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연방총무청과 참모들에게 바이든 당선자의 정권 인수 작업에 협조하라고 지시해, 사실상 선거 패배를 받아들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그는 당시에도 “우리의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한) 소송은 강력하게 계속될 것이며, 우리는 잘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새달 1일 위스콘신을 끝으로 모든 주의 개표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이를 바탕으로 8일 각 주에서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선거인단 538명은 14일 대통령 선출을 위해 모여 투표를 하고, 내년 1월6일 의회가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하면, 20일 대통령 취임식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지금부터 1월20일 사이에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세계가 우리를 지켜보며 선거 절차를 비웃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백악관에서 보내는 마지막 추수감사절에 대한 계획을 질문받자 “처음일지 마지막일지 말할 수 없다. 두번째 임기의 처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자가 승자로 확정될 경우 취임식에 참석할지 묻는 질문에 “나는 답을 안다”면서도 “아직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2024년에 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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