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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집단면역 한다던 스웨덴 '발칵'…왕위 서열 4위 왕자 부부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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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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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왕실의 카를 필립 왕자(왼쪽)과 소피아 왕자비(35) 부부. 2016.9.9.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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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집단면역' 전략을 채택해 논란이 됐던 스웨덴이 발칵 뒤집혔다. 스웨덴 왕위 계승 서열 4위인 카를 필립 왕자(41)와 소피아 왕자비(35)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왕실은 26일(현지시간) 필립 왕자 부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택에서 두 자녀와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약한 독감 증상이 있지만 상태가 괜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왕자 부부의 확진 소식에 왕실에는 비상이 걸렸다. 스웨덴에서는 카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실비아 왕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빅토리아 왕세녀와 남편 다니엘공 등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전망이다.

스웨덴 왕실 구성원들은 지난주 실비아 왕비의 형제 장례식에 함께 참석했다.이에 스웨덴 당국은 감염원을 찾기 위해 왕실 구성원들을 중심으로 접촉 추적을 실시하고 접촉자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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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드로트닝가탄 쇼핑가를 지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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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웨덴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집단면역' 전략으로 대응한다는 접근법을 취해 논란이 됐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집단면역을 공식 정책으로 추진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봉쇄 조치 등을 취하지 않아 사실상 집단면역의 실험장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스웨덴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집단면역을 포기한 상태다. 스웨덴은 지난 20일부터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9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등 부분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3만 6355명, 누적 사망자 수는 6622명이다. 인근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큰 편이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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