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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꼬꼬무', 32구 변사체 발견된 오대양사건으로 시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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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가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을 다루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꼬꼬무’에서는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32구의 변사체가 발견된 일명 ‘오대양 사건’을 주제로 다뤘다. 당시 대전 지역에서 금속공예품으로 전도유망한 회사로 평가됐던 오대양은 박순자 대표가 직원들의 복지까지 신경 쓰며 모두가 다니고 싶은 직장이었다. 또 최고급 보육 시설로도 유명했다. 이 때문에 여러 사람이 박순자에게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5억원을 투자한 중년 부부가 급하게 투자금을 뺀다는 말에 폭행을 당하면서 오대양 사건의 수상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1987년 오대양에서 근무하는 13명의 청년이 이들 부부를 창고에 가두고 12시간 집단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박순자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조사 중 쓰러진 박순자는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사라졌고, 그와 오대양 80여명의 직원들도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오대양 사건을 대형 사기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종적이 묘연했던 박순자와 직원들의 행적은 뜻밖에도 오대양 공장 천장에서 발견됐다. 천장에는 32구의 시신이 두 곳에 나뉘어 겹겹이 쌓여있었다. 사망한 이들은 대부분 손과 발이 결박된 채 속옷 차림으로 사망했다. 31명은 1명에 의해 교살됐고 나머지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다.

사망자 중에는 박순자 대표와 자녀 셋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건의 진실은 현장에서 찢긴 종이 쪽지들로 확인할 수 있었다. 몇 시간에 걸쳐 복원된 쪽지에는 “절대로 입 닫아라. 이미 의식 없으시다. 네 시간 전부터 5명 정도 갔다. 오늘 중으로 거의 갈 것 같다. 처음부터 계획하고 온 거다. 너만 이 깨물어라. 성령 인도로 너만 버텨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메시지는 생존한 주방 아줌마를 향한 것이었다. 경찰의 추궁에 장 씨는 “박순자는 사이비 종교의 교주, 회사 직원들은 모두 신도였다. 이 회사는 회사가 아니 종교 단체다”라고 밝혔다.

한편 ‘꼬꼬무’는 오대양 사건으로 시즌1을 마무리했다. 또한 2021년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시즌2로 찾아올 것으로 예고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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