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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또 결례 논란 부른 中 왕이…지각에 사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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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관 늦었다고 면박 줬던 왕이…누리꾼 '내로남불' 비판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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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외교부장(왼쪽)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또 외교 결례 논란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24분 지각했다. 왕이 측은 "차가 밀렸다"고 해명했지만 숙소에서 늦게 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왕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외교부 청사에서 강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기로 예정됐다. 그러나 그는 청사에 10시 24분경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왕 부장은 늦게 도착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래픽(traffic, 교통 체증)"이라고 짧게 답했다. 이후 공식적인 사과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해명과 달리 그는 애초 오전 10시를 조금 넘겨 숙소인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측에는 회담 시작 20분 전 "개인 사정으로 조금 늦어질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강 장관을 비롯한 한국 측 배석단은 왕 부장을 20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왕 부장이 묵고 있는 숙소와 회담장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애초 두 사람은 11시 30분에 회담을 종료한 뒤 서울 한남동에 있는 장관 공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할 예정이었지만 왕 부장의 지각으로 회담은 12시쯤이 돼서야 끝났다.

중국 측이 사전 양해를 구했다지만 왕 부장의 지각이 처음이 아니다 보니 뒷말이 나온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우호 오찬 리셉션에는 40분가량 지각했다.

그보다 앞선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문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려 일각에서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왕 부장 역시 반대 상황에서 얼굴을 붉힌 적도 있다.

왕 부장은 2014년 8월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존 케리 당시 미 국무부 장관과 양자 회담에 30분가량 늦게 도착하자 "미안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30분 넘게 기다렸다"며 쓴소리를 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왕 부장의 행동을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내로남불" "외교무대에서 계속 써먹는 못된 버릇" "처음도 아니고 교만하다" "한국을 중국의 속국 정도로 인식하는 것 아니냐"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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