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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승하고 이별 준비…NC, 다음주 나성범 포스팅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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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박준형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NC는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1승2패에서 내리 3연승, 정규 시즌에 이어 통합 우승의 축포를 터뜨렸다.한국시리즈 우승 뒤 NC 나성범이 김택진 구단주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는 통합 우승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짧게나마 함께 하고 프랜차이즈 스타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NC 김종문 단장은 지난 26일 OSEN과의 통화에서 “빠르면 다음주 초에 나성범의 포스팅시스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NC의 창단과 함께 했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간판 타자인 나성범(31)은 올해 비로소 해외 무대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등록일수 기준으로 대졸 7년차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무대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지만 이미 공감대는 형성이 됐다.

나성범은 데뷔 시절부터 해외 무대, 특히 메이저리그라는 최고의 무대를 동경하며 꿈을 키웠다. 같은 좌투좌타이면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고 포지션도 외야수로 같은 추신수를 롤모델로 삼으며 메이저리그 도전 기회를 엿봤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갖고 플레이를 펼친 나성범은 1군 데뷔 2년차 시즌이던 2014년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101타점 OPS 0.997의 성적으로 최정상급 타자의 기록을 썼다. 이후 매년 타율 3할 20홈런과 90~100타점 정도를 해줄 수 있는 생산력의 타자로 자리매김 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3할2푼4리 34홈런 112타점 OPS 0.986의 성적을 찍었다. 지난해 당한 무릎 부상의 후유증 없이 타격과 수비 모두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렸다.

나성범의 지위가 올라가면서 꿈은 점점 현실로 다가왔고 지난 2018년 중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 했다. 이후 2018년 시즌을 마친 뒤 겨우내 컨디션 관리와 타격폼 수정 등의 과정을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BSTI)’ 에서 진행했다. 2019년 무릎 십자 인대 수술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뒤에도 이 트레이닝 센터에서 막바지 재활 과정을 밟았다.

일찌감치 도전 의사를 표명한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나성범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갖고 있다는 전언. 이미 올해 KBO리그 중계를 시작한 ‘ESPN’에서 NC의 경기가 가장 많이 미국 전역에 전파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세일즈를 펼쳤다. 시즌 중에 가진’ ESPN’과의 인터뷰에서는 “크리스찬 옐리치(밀워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나성범의 첫 번째 꿈이었던 NC의 우승을 달성했기에 해외진출의 명분도 충분히 생긴 상황. 나성범 스스로도 원했던 이상적인 메이저리그 도전 시나리오기도 했다.

포스팅 요청 권리는 NC 구단이 갖고 있다. 하지만 나성범이 갖고 있는 상징성, 그리고 꾸준히 언급했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존중하고 있며 지원 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승의 감격을 함께 누릴 시간이 적었지만 현지 사정 등을 생각하면 현재가 적기라는 판단이다.

김종문 단장은 “꾸준히 자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포스팅이) 구단의 권리이긴 하지만 시즌 중에도 나성범 선수 측과 얘기를 잘 나눠왔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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