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3분기 낸드 매출 145억弗…삼성·하이닉스 점유율 47.4%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버 판매 부진에 2분기보다 0.3% 증가에 그쳐

삼성, ASP는 10% 줄었지만 낸드 출하량은 20%↑

뉴스1

(트렌드포스 제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올해 3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매출이 서버 및 데이터센터 부문 고객들의 재고 감축 노력의 영향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글로벌 낸드플레시 매출 총액은 전분기 대비 0.3% 늘어난 145억1340만달러(약 16조373억원)를 기록했다. 이 기간 비트 출하량은 9%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는 9% 감소했다.

낸드플래시는 서버와 PC용으로 사용될 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형태로 실장된다. 데이터센터는 웹서버를 운영하는 곳으로, 예를 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올리는 영상이나 사진 등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시장 상황에 대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PC 시장에 대해선 원격교육 등으로 크롬푹 수요가 늘었지만, 노트북의 경우 저장용량이 다소 제한적이라 낸드 소비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2분기 코로나19 대유행을 우려한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서버 재고를 공격적으로 늘린 탓에, 3분기에는 재고 통제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낸드 수요가 줄어들었고, 제품의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반면 비트 출하량 증가 요인으로는 미국의 대(對) 중국 화웨이 제재에 따른 영향을 꼽았다. 수출 통제 발효 전에 최대한 물량을 비축해야 했던 화웨이가 공격적인 재고 확보에 들어갔고, 이에 따라 전체 비트 출하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국내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매출 점유율 1위와 4위를 차지하며, 전체 글로벌 매출의 47.4%를 점유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전분기 대비 5.9% 증가한 48억920만달러(약 5조31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3.1%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서버 업체들의 재고 감소 노력의 영향으로 평균판매가는 10% 가까이 하락했지만, 화웨이 재고 축적 및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에 따른 수요 영향으로 비트 출하량은 20% 가까이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공장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 유지를 위해 고객들이 '6세대 V낸드'(V6)를 탑재한 SSD와 UFS 솔루션을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5세대에서 6세대로의 전환은 내년에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비트 출하량은 지난 분기보다 약 9% 성장했지만, ASP는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3분기 낸드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감소한 16억4260만달러(약 1조8142억원)를 기록했다. 매출 점유율은 11.3%로 2분기보다 0.4% 감소했지만, 점유율 4위 자리는 유지했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을 언급하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로도 세계 2위의 낸드플래시 공급업체가 된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 시장 전망에 대해선 서버 업체들의 재고 감소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반적인 수요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중국의 양쯔메모리(YMTC) 등이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공급 과잉도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sesang222@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