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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미쓰백 스페셜’ 가영, 스텔라의 19금 트라우마→ 백지영 “무대 통해 치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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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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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미쓰백’ 전 스텔라 가영의 스페셜 영상이 소개됐다.

26일 방송된 MBN 예능 ‘미쓰백(Miss Back)’에서는 가영(스텔라)의 정주행 스페셜 영상이 다시 전파를 탔다.

이날 스텔라로 데뷔한 가영은 "청순한 걸그룹을 꿈꿨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파격적인 19금 콘셉트로 이미지를 변신해서 활동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는 게, 스케줄이 많이 생겼다. 더 자극적으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특히 가영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갑자기 바뀐 파격 의상을 강하게 거부했다. 그런데 한 번만 찍어보고 바꿔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그 사진이 공개됐다"고 당시 이야기를 밝혀 백지영과 송은이 등 단체 분노를 유발했다.

무엇보다 가영은 각종 음란 메시지와 사진으로 고통받는 일상으로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는 "SNS DM으로 성기 사진을 보내는 분들이 있다. 스폰서 제의도 온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멘토들과 멤버들은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었다.

한편, 가영은 국악고 재학 시절, 명문대 진학을 꿈꾸는 우등생이었다고. 오랜만에 고교 친구들을 만난 가영은 긴 옷을 입고 나갔다. 스텔라의 19금 의상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가영은 “제 다리와 살을 쳐다보는 게 너무 싫더라”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송은이는 "어른들 자격 없는 사람들 때문에, 네 젊은 추억이 잊고 싶은 추억이 돼 버렸다는 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가영은 꿈꿨던 무용 선생님이 된 친구 이야기에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나도 원래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만약 계속 무용을 했다면 그 자리에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 너희한테 말을 안 했지만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지금까지 내 삶이 물거품이 된 느낌이었다.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2년째 커피숍 알바로 생활비를 벌고 있는 가영은 "사람들은 연예인이고 걸그룹이니까 돈을 많이 벌지 않냐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돈을 못 벌었다. 오히려 걸그룹 그만두고 알바를 하니까 돈을 더 빨리 벌 수 있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그래도 많이 받아서 시급 1만원이다. 당장 먹고 살 정도는 되니까 '이것도 감사하자'고 하면서 하고 있었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알바를 마친 가영은 카페에서 남동생을 만났다. 가영의 남동생 김성표는 최근 삼성라이온즈 1군 무대 데뷔를 치렀다. 가영은 동생에게 “네 경기를 못 보겠다. 너무 떨린다. 걱정된다”면서 “기사 댓글도 다 봤는데 우리 그룹(스텔라) 얘기가 있다. 네 이름에 흠집을 남긴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이후 김성표는 인터뷰에서 “주변 사람들이 누나에 대해 물어보면 야한 걸 먼저 생각해서 솔직히 불편함은 있었지만, 응원밖에 해줄 게 없는 것 같다. 누나도 많이 힘들었을 테니까”라며 가영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영은 자신이 부끄러운 누나가 된 것 같다는 자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이에 김성표는 “난 부끄럽다고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 무엇을 하더라도 가족이니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김성표는 10년 만에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는 “누나한테 진짜 미안했던 일이 하나 있다. 스텔라로 데뷔하고 처음 음악방송에 나갔는데 누나가 음이탈 실수를 했는데 어린 마음에 놀렸다. 근데 누나가 그 자리에서 울었다”면서 “나이를 먹다 보니까 그때 상황이 이해가 됐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실수하면 누구보다도 괴로운데 그땐 정말 어린 마음에 놀렸다. 데뷔 첫 무대였는데 정말 미안했다”고 눈물을 흘렸고, 가영 역시 동생의 진심에 눈물을 터트렸다.

이후 가영은 “계약 기간 끝났을 땐 절대 다시 안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무대에서는 즐겁게 했고 사실 난 좋아했던 것 같다"면서 동생에게 재도전의 진심을 밝혔다.

이어서 가영은 “스텔라 가영의 모습이 아니라 제가 갖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자신의 한국무용 전공을 살린 무용 퍼포먼스로 이효리의 'Black' 무대에서 선보였다. 수빈은 “한 마리의 흑조를 보는 것 같다”고 감탄했고, 멤버들 모두 기립박수로 응원했다.

백지영은 “가영이는 무대를 통해서 치유가 안 되면 상처와 기억이 평생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고, 윤일상도 "그 긴 기간을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 그야말로 지옥 아니었겠나. 어떤 곡을 부르게 될지 모르지만 음악을 표현해서 본인 스스로 치유가 되면 그게 인생곡 아니겠나"고 가영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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