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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최환희 "故최진실·조성민 물려준 끼, 하늘에서 지켜봐주길..꼬리표는 숙제"[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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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가수 최환희 라운드 인터뷰. / dreamer@osen.co.kr


[OSEN=김은애 기자] 고(故) 최진실 아들 최환희가 Z.flat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최환희는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로스차일드 사무실에서 데뷔 싱글 '디자이너(Designer)'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환희는 그동안 연예계 러브콜이 없었냐는 질문에 "러브콜은 가끔씩 왔었다. 그런데 다들 음악한다는 사실을 몰랐으니까 가수보다는 연기로 많이 왔다. 연기를 하고싶다고도 했고, 화제성이 있는 사람이니까"라며 "시도는 많았다. 저랑 영화 출연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한번씩 왔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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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가수 최환희 라운드 인터뷰. / dreamer@osen.co.kr


이어 그는 거절한 이유에 대해 "너무 섣부르게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좋아서 잘해주는 사람, 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차이가 느껴지더라. 더 자제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최환희는 지난 20일 활동명 Z.flat으로 '디자이너'를 발표하며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최환희가 직접 작사, 작곡한 '디자이너'는 밝은 힙합 장르로 경쾌한 신스와 플럭 소리,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최환희는 “제가 가수를 하겠다고 그 꿈을 품은지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꿈을 어느 정도 이뤘다는 것에 되게 신기하고 감사한 일이다”라고 데뷔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최환희는 “원래 배우를 하고 싶었다. 사람들도 제가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셨다. 제 안에 배우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긴 했지만 무의식적으로 난 배우를 해야한다라는 의무감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복잡한 마음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그러다 연기학원을 다니던 중 연기가 맞지 않다고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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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가수 최환희 라운드 인터뷰. / dreamer@osen.co.kr


그러면서 최환희는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때 힙합을 많이 들었는데 학교 내 힙합 동아리 회장 친구가 같이 공연을 하자고 제안했다. 힙합도 좋아하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 위에 올라가 기리보이가 프로듀싱한 '플렉스', '쇼미더머니777'의 경연곡 'GOOD DAY'를 불렀다. 그 순간 떼창이 쏟아지는데 소름이 돋더라. 이 맛에 무대를 서는구나 싶더라"라고 떠올렸다.

특히 최환희는 환한 표정을 지으며 "짜릿하고 여운이 많이 남았다. 음악이란 것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 내 노래가 아닌데도 소름이 돋는데 내 노래를 떼창해주면 무슨 기분이 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음악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환희는 고 최진실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최환희는 "인생 20년동안 최진실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방송출연도 했다. 관심을 많이 받지 않았나. 저의 타이틀이란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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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가수 최환희 라운드 인터뷰. / dreamer@osen.co.kr


최환희는 "어머니의 아들이란 것은 자랑스러운 사실이다. 전혀 부정하진 않는다"라며 "하지만 이제 데뷔를 하지 않았나. 다 큰 성인이고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됐다. 이젠 최진실 아들이라는 이미지에 덮혀있는 최환희라기 보다 음악을 하는 지플랫으로 각인이 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최환희는 "20년동안 어머니의 그늘 아래 있었지 않나. 그늘을 벗어날 때까지 20년이 걸릴 수 있을수도 있다. 그만큼 꾸준히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 예전의 저를, 최진실의 아들 타이틀이 잊혀졌으면 좋겠다. 아티스트 지플랫의 색깔이 더 진해져서 대중들에게 기억되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뿐만 아니라 최환희는 음악의 매력에 대해 "제가 감정표현을 안하는 편이다"라며 "음악도 감정을 담는 것이긴 하다. 다만 연기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감정에 맞춰서 내가 컨트롤을 해야하는데 음악은 내가 원하는 감정을 표출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음악이 더 맞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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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환희의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YG프로듀서 로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로빈은 악동뮤지션 ‘200%’, 워너원 ‘약속해요’, 슈퍼주니어 ‘GAME’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실력파 프로듀서다.

최환희는 로빈이 대표를 맡은 신생 엔터사 ‘로스차일드(ROSCHILD)’ 소속. ‘로스차일드’는 단순한 가수가 아닌 프로듀싱 아티스트 배출이 목표인 회사로 환희는 그 중 첫 선을 보이는 음악인이다.

최환희는 "음악을 시작하고 나서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서로 써온 가사로 놀기도 했고, 계속 하다보니까 써둔 가사가 없어지더라. 그래서 녹음을 해보자 싶었다. 홈레코딩 장비를 하면서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라며 "인터넷에서 보고 배우면서 독학으로 했다. 갑자기 의문이 들더라. 내가 하고있는 음악이 맞는 건가 싶더라. 이론적으로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최환희는 "내가 지금 만든 음악이 전문가 귀에는 어떻게 들릴까 싶더라. 지인분이 지금 회사 대표님이랑 자리를 만들어주셨다"라면서 "내 자작곡들을 대표님이 마음에 들어하셨다. 그 뒤에도 연락을 하면서 음악적 교류를 해왔다. 대표님이 숙제를 내주시면 피드백을 내주시고 인연을 만들어 갔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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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환희는 연예계에 관심을 가진 것에 대해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환희는 "어렸을 때 자라온 환경이 큰 것 같다. 연예인은 아니었지만 노출이 많이 되지 않았나. 학교 수업도 수학이나 과학에 관심이 가지기보다는 예체능이 재밌더라. 성적도 예체능이 더 좋아 친구들이 유전자가 그쪽으로 쏠린 것 같다고 농담을 하곤 했다. 친구들이 그런 말을 할 때 기분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한다는 의미니까"라고 떠올렸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하고싶었던 직업들을 보면 예체능 직업이다. 몇개는 연예계 쪽이다"라며 "아버지가 운동선수셨고, 어머니는 배우셨는데 그림도 잘그리셨다. 삼촌은 가수시지 않았나. 사실 예체능 쪽 말고는 뭐하고 살지 감이 안잡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최환희는 대중의 지나친 관심에 도망치고 싶은 적은 없었냐라는 물음에 "내가 받았던 스포트라이트는 따뜻한 관심이었고, 딱한 눈길도 있었다. 저를 욕하거나 그런 관심은 없었다. 피하고 싶었을 때는 다이렉트한 문제가 아니었는데 어떤 집안에서든 한번쯤은 나올 수 있는 상황인데 최진실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드라마틱하게 사람들이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좀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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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최환희의 가수로서 목표는 무엇일까. 최환희는 "차트인을 해보고싶다. 순위가 높을수록 좋을 것 같다"라며 "기리보이, 코드쿤스트, 창모, 그루비룸 등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랑 콜라보해보고 싶다. 여성 아티스트들 중에선 세분이 있다. 헤이즈, 이하이, 비비가 좋다. 제 음악인생에서 한번쯤 작업을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환희는 "앞으로 코로나가 개선되서 제 팬들이랑 관객들이랑 처음 무대에 느꼈던 것처럼 재밌는 무대를 하고싶다. 음악을 오래오래 꾸준히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환희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며 "어머니, 아버지, 삼촌이 다 물려주신 좋은 끼와 재능이 있지 않나. 그리고 하고싶은 것 열심히 할테니까 걱정안하시고 하늘에서 잘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맺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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