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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3개 계열사 대표 교체…50대 초반 CEO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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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00여명 물러나 ‘쇄신’ 단행

신동빈 회장 ‘위기 정면 돌파’ 의지

식품 사업부문장에 이영구 내정

1년여 새 계열사 대표 60% 물갈이

[경향신문]

경향신문

이영구 대표이사, 박윤기 대표이사, 강성현 대표이사, 이진성 대표이사, 고수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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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13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고 50대 초반의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전진배치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600여명의 임원 가운데 20%에 육박하는 100여명이 옷을 벗으면서 ‘칼바람이 휘몰아쳤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한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35개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예년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겨 이뤄졌다.

지난 8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비정기 인사를 통해 황각규 부회장이 물러난 데 이어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그룹 혁신 가속화를 위한 인적 쇄신과 임원 직제 슬림화에 초점을 뒀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80% 수준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룹 전체 임원 600여명 가운데 100~120명이 물러난 것이다.

대신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계열사 사장으로 대거 등용했다. 시장의 필요를 빠르게 파악해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앞세운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분기 유통과 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90% 이상 추락하는 등 위기에 빠진 ‘롯데호’를 과감한 인적 쇄신 으로 돌파하겠다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식품을 총괄하는 식품 사업부문(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롯데그룹 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에는 롯데건설 고수찬 부사장이 승진 보임됐다. 준법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 박은재 변호사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최근 2년 사이 6개실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

계열사에서는 13개사 대표가 교체됐다. 지난해 대표가 교체된 22곳을 포함하면 1년여 동안 전체 계열사 대표의 60%가 물갈이됐다.

신임 CEO로는 50대 초반이 대거 약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50)이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를 맡는다. 롯데네슬레 대표이사였던 강성현 전무(50)는 롯데마트 대표(사업부장)에 내정됐고, 롯데푸드 대표이사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지낸 이진성 부사장(51)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황진구 부사장(52)이 맡는다. 또 신임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에는 롯데지주 경영개선팀장 차우철 전무(52)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에는 DT사업본부장 노준형 전무(52)가 내정됐다.

롯데그룹은 임원 직급 단계를 기존 6단계에서 5단계로 줄이고 직급별 승진 연한은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기존 임원 직급 가운데 상무보A와 상무보B는 ‘상무보’ 하나로 합치고, 승진 연한은 3년으로 축소했다. 기존 A·B 직급 체계에서는 각 2년씩 4년 동안 상무보 직함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1년 줄어든 것이다. 상무와 전무 직급도 3년씩이던 승진 연한을 2년씩으로 단축했다.

부사장 직급에선 기존 3년의 승진 연한을 아예 폐지했다.

임원의 고정급여를 축소하는 대신, 실적 평가를 통한 성과급 형태를 확대했다. 롯데는 현재 유통부문을 중심으로 임원뿐 아니라 과장급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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