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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 민간인 50만명 거주지역에 공격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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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주둔하고 있는 티그라이의 메켈레에 진격 명령을 내렸다. 메켈레는 약 50만명이 살고 있는 곳으로 공격이 진행될 경우 민간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아흐메드 총리가 지난 4일 TPLF에 전쟁을 선포한 이후 이미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주민 4만여명이 이웃나라 수단으로 피신했다.

아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준법을 시행하기 위한 우리의 군사작전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며 TPLF에 대한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의 오랜 집권 세력이자 25만 민병대를 보유한 무장세력인 TPLF는 2018년 아비 총리와 함께 연립여당을 꾸렸지만, 오로모족 출신인 아비 총리 집권 후 티그라이족이 부패 혐의 등으로 수사받는 등 권력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아비 총리가 연립여당을 해체하고 단일여당을 만들려 하자 갈라섰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총선이 연기되자 지난 9월 독자 선거를 치르면서 아비 총리와 대립했다.

아비 총리는 2018년 이웃국가 에리트레아와 종전선언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듬해 노벨 평화상까지 받았지만, 지난 4일 독자적으로 지방정부를 세우려는 TPLF에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22일에는 TPLE에게 “72시간 내에 항복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AFP와 알자지라 등은 메켈레에 민간인 5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이번 공격으로 수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비 총리는 공세에 앞서 “민간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비 총리가 이끄는 연합군은 지난 23일 메켈레로 진군을 선언하면서 민간인들에게 “스스로 살아남고 반군에서 탈출하라. 이후엔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 있는 민간인도 반군으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아프리카연합(AU) 등 국제 단체들은 에티오피아에 휴전을 호소했지만 아비 총리는 이를 두고 ‘내정 간섭’이라며 휴전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 정부의 조치로 티그레이 지역의 전화 및 인터넷 통신이 끊겨 현지 상황 전달이 어려운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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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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