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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호중 "보좌관 자격시험 봐야"…野 보좌진協 "비하 발언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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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법사위원장, 野 김도읍 간사와 설전 후 보좌진에 "의원 제대로 보필하라"

보좌진協 "법사위원장 도덕시험 봐야 한단 말은 않겠지만…사과 없으면 법적 대응"

뉴스1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의 항의방문을 받은 뒤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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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26일 '보좌관 자격시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국보협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회 보좌직원 전체를 심대히 비하하고 모독한 윤 위원장을 규탄하며 3000여명의 여야 보좌진들을 향해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 방문을 받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사위 전체회의 출석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윤 위원장은 이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을 보좌하는 직원들에게도 (김 간사를) 제대로 보필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미국 의회에는 입법보좌관 자격시험 제도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것을 도입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국보협은 이런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주말과 퇴근없이 격무와 함께하면서도 오직 대한민국을 기획한다는 긍지와 사명감으로 버텨오고 있는 우리 보좌진의 입장에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심각한 발언"이라며 "윤 위원장은 공적인 자리에서 타 의원실의 보좌진을 품평하고 폄훼할(깎아내릴)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에도 상식과 예의가 있고, 발언에도 금도가 있다"며 "이는 기본적인 예의에 속하는 영역인데, 우리가 법사위원장을 선임할 때 도덕 시험을 봐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윤 위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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