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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올 게 왔다?...비트코인 두자릿수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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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26일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하루 전 2만달러를 목전에 뒀던 비트코인 가격은 1만7000달러 가까이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와 규제강화 전망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7시2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6% 떨어진 1만7233.21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15%), 스텔라(-25%), 리플(-23%) 등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폭락세다.

마넥스증권의 오오츠키 나나 수석애널리스트는 니혼게이자이를 통해 "최근 오름세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라면서 "2017년 버블 최고가에 샀던 투자자들이 매도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콩 소재 OSL증권의 라이언 라바글리아 트레이딩 총괄은 블룸버그에 "이날 하락은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급격한 하락을 보이는 게 유별난 일은 아니다. 먼지가 가라앉으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들이 다시 작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개월 동안 75% 뛰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쳤던 3월에 비해서는 400% 넘게 치솟았다.

암호화폐 비관론자들은 최근 급등이 2017년 거품의 재현이라고 주장하지만 낙관론자들은 달러 약세 헤지 수단으로 각광 받는 데다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늘리는 등 3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맞선다. 다만 여전히 극심한 가격 변동성은 더 많은 투자자들을 흡수하고 믿을 만한 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해 해소돼야 할 문제로 지적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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