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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로나19 확진자 39명 쏟아진 군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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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진 전북 군산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8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다. 코로나19 급속한 확산에 제동을 걸기 위해 1.5단계를 적용한 지 불과 5일 만에 강화한 조처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오는 28일 0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며 나흘 새 관내에서 확진자가 41명이 발생하는 등 방역 상황이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는 전날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도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강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과 학교와 음식점, 주점 등 고위험시설까지 어느 한 곳도 감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관련 검사를 하루 2000여 건이나 진행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지만, 이제는 의료진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방역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단계로 격상되면 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클럽룸살롱·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 헬스장,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제한한다.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하고 카페는 규모와 관계없이 포장구매만 가능하다.

직접 판매 홍보관의 경우 인원 제한을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더욱 강화된다. 사우나, 찜질방 등 목욕장업과 오락실, 멀티방에서는 음식 섭취 금지와 시설면적 8㎡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전일제 학원의 경우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적용하고 예외로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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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실·스터디 카페는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실시하고 단체실은 입장 인원을 50%로 제한하며 밤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은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 조치를 적용받지 않는 대신 좌석 한 칸 띄우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에서는 참석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등교는 밀집도 ‘3분의 1’(고교 2/3)을 원칙으로 하되, 탄력적 학사 운영 등으로 최대 3분의 1 범위 내에서 운영 할 수 있다. 종교 활동은 정규 예배·미사·법회·시일식 등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유지하고 종교시설 주관 모임과 식사는 전면 금지된다.

강 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시 많은 불편과 지역경제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지금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지 못하면 중대한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조기에 위기 상황을 탈피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각종 모임이나 타지 방문 등을 자제하고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개인 방역에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군산에서는 요양병원에 근무 중인 50대 등 2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근 익산에서는 타 지역 군부대 확진자와 접촉한 20대 군 장병 2명과 기존 지역 내 확진자와 접촉한 20대 2명 등 4명이, 전주에서는 50대 서울 시민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전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3명으로 늘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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