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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야당·진중권 '문적문·추적추'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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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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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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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문적문(문재인의 적은 문재인)', '추적적(추미애의 적은 추미애)'라는 말을 인용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명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열리는 회의실 백드롭(배경막)에 문재인 대통령이 7년 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결국…끝내…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라는문구를 크게 확대해 게시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3년 9월13일 민주당 소속 의원일 때 당시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의혹에 사의를 표명하자 박근혜 정부의 '채동욱 찍어내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을 임명할 당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 청와대든 집권여당이든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발언한 영상을 띄우기도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지난 2013년 10월1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캡처해 올렸다. 조 전 장관은 당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글을 올리고 "맞습니다.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 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습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7년 전 영상을 공유하며 "내가 나에게 보내는 편지. 과거의 추미애가 현재의 추미애에게"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2013년 대정부 질문에서 당시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던 추 장관이 정홍원 전 국무총리에게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질타하는 내용이다.

당시 추 장관은 "검찰에서 아주 열심히 했고 엄정하게 하고 있다"는 정 전 총리에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검찰총장을 내쫓지 않았나. 그리고 수사와 기소를 주장했던 수사 책임자도 내쳤지 않았나"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가 나오겠나. (정) 총리가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온갖 애를 쓰신다는 것"이라고 호통쳤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이 정권 사람들은 호모 사피엔스가 아니라 별종인 것 같다"며 "뇌구조 자체가 너무 다르지 않냐"고 비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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