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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野 “文침묵 비겁” vs. 윤건영 “대통령 끌어들이는 비열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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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의원
야권 인사들의 '대통령은 왜 침묵하나' 지적에
"野, 진흙탕 싸움으로 이득만 계산" 비판


파이낸셜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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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사태에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야권의 비판이 나오자, 문 대통령의 복심(腹心)이라고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비열한 정치”라며 반격에 나섰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폭거도 문제지만, 뒤에서 묵인하고 어찌 보면 즐기고 있는 문 대통령이 더 문제”라고 날을 세웠고, 유 전 의원은 “법무장관 뒤에 숨어서 한마디 말도 없다. 왜 이렇게 비겁한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의 침묵은 진중함의 상징이 아니라 비겁함의 상징”이라고 했다.

이에 윤건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비열한 정치를 그만두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종인, 주호영, 유승민, 정진석, 안철수, 곽상도 등 셀 수 없이 많은 야당 인사들이 문 대통령에게 ‘왜 침묵하냐'고 몰아붙이고 있다”며 “말하는 사람의 이름만 다를 뿐, 내용도 한결 같이 똑같다. 심지어는 숨어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태도 또한 동일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솔직해지자. 문 대통령에게 모든 이슈마다 입장을 내놓으라는 야당의 의도는 무엇인가”라며 “대통령을 정쟁의 한복판에 세워 놓고 떼로 몰려 들어 대통령과 진흙탕 싸움을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국민 핑계를 대지만 결국은 그 난장판을 통해 야당이 얻을 이득만 계산하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그런데 정말 대통령이 숨어있나”라며 ‘침묵 비판’에 반박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 화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고, 기업들을 만나 AI(인공지능) 국가전략의 현황을 살펴보고,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대통령의 행보들은 야당의 눈에 안 보이는가”라며 “지금 대통령이 할 일이 오직 서초동 검찰청에만 있나. 야당도 제발 국민을 봐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을 여의도 정치에 이용해보려는 생각은 그만하라”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일하는 대통령을 여의도 정치 한복판에 세워 놓고 막장 드라마를 찍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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