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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중학교 수업서 “돈받고 손님과 자는 여성이 신종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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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수업에서 유튜브 영상으로 틀어줘

여성이 돈을 받고 손님과 잠을 자는 일본의 신종 직업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이 중학교 수업 자료로 쓰여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한 중학교 교사가 1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수업 도중 ‘미래의 새로운 직업들’을 소개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줬는데, 이 영상에는 남녀가 누워있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일본에서 여성이 손님 옆에서 잠을 자고 일정 금액을 받는 일을 새로운 직업이라고 소개하는 맥락에서 들어간 내용이다.

수업 후 일부 학생이 담임 교사 등에게 “수업 내용이 불편했다”고 호소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고 학부모 항의가 이어졌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가가 해당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내용이라고 봤다”며 “교사가 전체 학생에게 사과하도록 조치했고,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에겐 전문가와 연계해 심리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다만 대전시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영상을 고의로 틀어준 것은 아니라고 보고 별도 징계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 “수업 전에 문제의 부분을 잘라낸 편집본을 만들었지만 수업에서 교사가 실수로 원본을 틀었다”는 학교 측 해명을 참작한 것이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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