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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점 모르는 러시아 코로나19 확산세…또 하루 2만5천여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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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이어 페테르부르크도 급증세…"방역 강화조치 내년 1월까지 연장"

연합뉴스

러시아 코로나19 치료병원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6일(현지시간) 2만5천명을 넘어 또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감염증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도 모스크바뿐 아니라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하루 수천 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전국 85개 지역에서 2만5천4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18만7천99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지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이후 벌써 여섯 번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6일 2만2천778명, 19일 2만3천610명, 20일 2만4천318명, 21일 2만4천822명, 23일 2만5천173명으로 빠르게 증가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하다 이날 다시 역대 최대치로 뛴 것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프랑스와 함께 4, 5위 자리에 번갈아 오르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선 6천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수를 57만7천177명까지 키웠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역대 최대치인 하루 3천66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1만1천133명으로 늘었다.

러시아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하루 동안 역대 최대치인 524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3만8천62명으로 증가했다.

심각한 확산세 속에 감염자가 집중된 모스크바시는 당초 이달 29일까지로 정해졌던 방역 강화 조치를 내년 1월 15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관내 기업들은 계속해 직원의 30% 이상을 원격 업무를 하도록 유지해야 한다.

식당·카페 등의 요식업체들과 나이트클럽·가라오케·디스코텍·기타 유흥업소 등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영업이 금지된다.

65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 환자들은 자가 격리를 해야 하며, 어린이 놀이시설은 폐쇄된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전염병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무뎌지고 있지만, 발병률 저하를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며 보건 시스템의 부하도 여전히 아주 크다"면서 방역 강화 조치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모스크바 시민들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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