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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NC 왕조를 열 수 있을까? 나성범 해외진출, 외국인 구성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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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탄탄하지만 간판스타, 외국인 존재감 무시 못해

뉴스1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4대2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NC 이동욱 감독과 양의지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2020.11.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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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대권을 획득한 NC 다이노스. 간판타자 나성범의 이탈이 유력한 가운데 기세를 내년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NC는 2020 KBO리그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거머쥐며 사상 첫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창단 뒤 9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올 시즌 전부터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된 NC는 5월13일 정규시즌 1위에 오르며 이를 입증하기 시작했고 시즌 끝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단기전인 한국시리즈마저 제패하며 명실상부한 2020년 최강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NC가 내년 시즌에도 이 같은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 10년간 우승팀이 왕조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NC 역시 흐름을 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우선 SK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그중 세 차례(2007, 2008, 2010)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그중 네 차례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2010년, 2015년에 준우승했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두산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산은 이중 2015년, 2016년, 2019년까지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NC 역시 전력이 단단하다.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건재하고 박민우, 노진혁 등 핵심선수들의 기량도 물이 올랐다. 박석민, 이명기, 김진성, 임창민, 원종현 등 고참급들도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권희동, 임정호 등 알토란 활약을 뽐내는 선수들도 많다.

마운드에서는 NC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급으로 도약한 구창모가 돋보인다. 비록 시즌 중반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화려하게 부활하며 우려를 지웠다. 구창모의 나이가 이제 23세인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시리즈 깜짝스타 우완투수 송명기, 그리고 김영규 등 다른 기대주들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재계약이 유력한 우완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도 마운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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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우승 시상식에서 NC 나성범이 리니지 검을 만져보고 있다. 이날 NC는 두산을 상대로 4대2로 승리하고 한국시리즈를 6차전에서 끝냈다. 2020.11.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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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나성범의 거취다. 간판타자이자 NC 타선의 핵인 나성범의 이탈은 커다란 변수가 될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나성범은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본격적인 빅리그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루친스키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구성도 변수다. NC는 먼저 한국시리즈에서 기대에 못 미친 마이크 라이트와 재계약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두 자릿수 승수(11승)를 올렸지만 결정구 부족 등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 수급이 어려울 경우 검증된 라이트를 안고 갈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도 고민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으로 훌륭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33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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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말 1사 2루 NC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에 2루 주자 알테어가 득점 성공하고 있다.. 2020.1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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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NC가 더 좋은 타자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미국 현지에서 FA가 된 에릭 테임즈의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것 역시 변수다. NC는 한국시리즈 기간 "(테임즈 관련) 특별한 논의를 진행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알테어가 한국시리즈 기간 노마스크 논란으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긴 것도 우려된다. 코로나19가 내년에도 리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운데 장기 레이스에서 알테어의 돌발행동이 불씨가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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