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64435895 0362020112664435895 01 0103001 6.2.2-RELEASE 36 한국일보 0 false true false false 1606379400000

'민주당 앵벌이 단장' 정청래 앞에서 초선 신현영 펑펑 운 사연은

글자크기
"십시일반이 초선 전문가 키워" 후원 독려 SNS에 감동
'앵벌이 논란'도…정 의원 "뒷돈 아닌 앞돈 받겠다는 것"
한국일보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신현영 의원을 눈물 흘리게 한 사연을 밝혀 26일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이 후원금 모금 독려에 대신 발 벗고 나서준 것에 대해 신 의원이 감동하면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눈물 흘리는 신 의원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같이 밥을 먹고 내 페이스북 글을 보여줬더니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그냥 울기만 하는데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은 SNS에 '물 먹는 신현영 의원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사로 민주당 비례대표 1번 국회의원"이라며 "남편이 치과의사이나 돈 버는 데 관심 없는 마음씨 좋은 거의 공공의료 의사"라고 신 의원을 소개했다.

이어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소처럼 일만 하고 있다보니 후원금 모을 생각도 못 하고 부끄러움이 많아 손 벌리는 스타일도 못 돼서 제가 나섰다"며 신 의원 후원회 계좌를 공개하고는 "깨끗한 후원이 깨끗한 정치를 낳는다. 검은 돈 받지 않고 하얀 돈을 받겠다. 뒷돈이 아니라 당당하게 앞돈을"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십시일반이 초선 전문가 의원을 키우는 일"이라며 "같이 밥 먹자고 불렀더니 물만 먹고 있는데 신 의원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본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앵벌이 단장 정청래'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의원과 신현영 의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후원금 모금에도 나섰다. 그는 당시 SNS에 "통장이 텅 비어있으니 마음마저 쓸쓸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한 푼 줍쇼"라고 호소했다.

그 동안 자신의 의정 활동을 열거한 그는 "김남국 의원은 다 찼다고 자랑하는데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고 대통령님 뵙기도 부끄럽다"고도 했다. 이튿날 정 의원은 584명으로부터 2,742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올렸다.

한편 같은 당 김용민 의원 등의 후원금 호소와 함께 정 의원의 이같은 모금을 두고 일각에서 "억대 연봉의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한 푼 줍쇼'라며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와 '앵벌이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정 의원은 "그럼 공개모집을 하지 비공개 모집하느냐, 뒷골목에서 비공개 모집하는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달라"고 응수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