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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집콕' 장보기족 잡아라"… 식품·외식업계, 온라인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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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온라인·모바일 식음료 소비 급증
자사몰·앱 개편 및 회원 혜택 강화… "충성 고객 확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증가하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잇따라 자사몰·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회원 혜택을 늘려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한 42조 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음식서비스(81.7%),음·식료품(56.7%)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6.9% 증가한 27조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음식서비스(83.4%),음·식료품(62.8%)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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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J더마켓’ 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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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로 CJ제일제당(097950)이 운영하는 자사몰 ‘CJ더마켓’은 지난해 7월 오픈한 지 1년 만에 회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만 6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으며, 주문 건수는 약 90만건으로,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주문 건수 100만 건에 육박했다. CJ더마켓은 올해 식품업계 자사몰 매출 중 최대 규모인 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프리미엄 멤버십 ‘더프라임’ 제도를 개편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구매 혜택을 확대하고 가입장벽을 완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와 함께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 ‘스튜디오 더마켓’을 새롭게 선보여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097950)관계자는 "매출, 회원수 등 외형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는 충성 고객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까지 추구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SPC는 이달 초 모바일 앱 ‘해피앱’을 전면 개편했다. SPC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 디자인을 개선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데 집중했다"며 "소비자 사용빈도가 높은 메뉴를 앱 메인 화면에 배치하고 브랜드 뉴스, 프로모션 정보 등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SPC브랜드관’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양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해피시그널’, 해피포인트 적립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해피페이’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생수 업체 제주삼다수는 앱 이용 고객만을 대상으로 사은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삼다수 주문 전용 앱 ‘삼다수앱’에서 가입·주문, 추천을 통해 응모권을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샤넬 백과 플리츠마마 쇼퍼백 등을 증정한다. 이벤트는 이날(2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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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FC 자사앱 멤버십 개편, 동원F&B 자사몰 ‘동원몰’ 유료 멤버십 ‘밴드플러스’.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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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도 올 8월 자사앱 멤버십 제도를 재단장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변경된 부분은 △ 기존 고객에 지급하던 교환권 추가 제공 △승급 산정 기준 일부 완화 △승급 시 제공 혜택 강화 등 크게 3가지다.

앞서 동원F&B(049770)는 지난 6월 자사몰 ‘동원몰’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밴드플러스’를 새롭게 내놨다. 연회비 3만원을 내고 가입한 회원에게 자사몰의 각종 할인·적립 혜택과 신제품 무료 체험, 무료 배송 등 전용 이벤트 제공한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쇼핑 문화의 확산으로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온라인몰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밴드플러스’ 회원제를 통해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계속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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