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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돈풀어 노인 일자리 늘릴때…2030은 16만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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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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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2030 청년세대의 임금근로 일자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일자리 등 재정을 동원해 만든 일자리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5월 말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1889만6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1만1000개(1.1%)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증감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1분기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으로 올해 1분기 증가한 일자리 42만8000개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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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비중이 21.9%로 가장 큰 제조업에서만 일자리 6만5000개가 감소했고, 사업임대(-2만9000개), 숙박·음식점업(-2만6000개) 일자리 감소 폭이 컸다. 반면 보건·사회복지는 전년 대비 11만6000개 증가했고, 공공행정 일자리도 7만2000개나 늘었다. 쉽게 말해 나랏돈을 풀어 일회성 일자리를 대폭 늘렸다는 얘기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고령화로 복지서비스나 의료인력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일자리가 늘었고, 공공행정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공공일자리 사업 등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20대 이하 일자리가 전년 대비 8만2000개(-2.5%) 감소했고, 30대 일자리도 8만2000개(-1.9%) 감소하는 등 청년층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60대 이상 임금 일자리는 22만5000개, 50대 일자리는 12만8000개(3.1%) 늘었다. 30대 이하에서 16만개 넘는 임금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동안 50대 이상에서만 35만개 이상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김 과장은 "제조업, 숙박·음식점업 등 20·30대 점유율이 높은 산업에서 일자리가 주로 감소했다"며 "반면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 등 일자리가 늘어난 산업에서 50·60대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20대 이하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 1분기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처음으로 줄어든 이후 두 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감소 폭도 전 분기(-1만3000개)보다 상당히 커졌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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