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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ML진출 선언한 양현종 김하성 나성범 '코로나시대'라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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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김하성.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키움 김하성(25)이 메이저리그(M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움은 25일 ‘김하성의 ML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 요청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이날 곧바로 ML 사무국에 김하성을 포스팅해 달라고 요청했다. 올시즌 138경기에 출장해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타율 0.306로 완성형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은 프로통산 7시즌 동안 891경기에서 133홈런 575타점 타율 0.294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고,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공격형 유격수다.

향후 절차는 개정된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ML 사무국이 KBO에서 전달받은 서류를 바탕으로 전체 구단에 이를 공시하면 김하성은 그 즉시 30일 동안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ML 진출을 위한 첫 번째 절차를 밟는 김하성은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 첫 단계를 시작했을 뿐이라 아직 중요한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 일정은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나는 선수로서 몸을 빨리 회복시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불명확한 것도 사실이지만,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늘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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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하성이 포스팅에 나서 ML 진출을 준비 중인 양현종(32·KIA) 나성범(31·NC)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KBO와 ML 사무국은 지난 1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포스팅에 응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미국이 추수감사절 연휴에 돌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스팅 신청 데드라인에 임박해 본격적인 행보를 할 가능성도 있다. 포스팅 신청 마감일인 내달 3일은 메이저리그의 논텐더 마감일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 중 6년차 미만 선수들 중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쏟아진다는 의미다. ML 도전에 나서는 KBO리거들에게는 불운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올해 KBO리그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렀다. 일부 경기는 스포츠채널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양현종은 이미 복수의 ML 구단이 구위 등을 체크한 상태이고, 나성범과 김하성도 유력 영입 후보로 분류 돼 있다.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ML도 선수 수급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어 이들의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경쟁 소식도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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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0-0으로 맞선 1회 안타로 출루해 세리머니를 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볼티모어를 비롯한 몇몇 구단은 국내 트래킹 데이터 업체에 양현종과 김하성, 나성범 등의 세부 자료를 요청했다. 이미 트랙맨 미국 본사에 이들 선수의 데이터가 있지만, ML 구단이 특정선수 데이터를 따로 구매하려면 꽤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밑에서는 이미 ML 진출을 선언한 KBO리거 삼총사에 대한 데이터 전쟁이 막을 올렸다는 의미다.

코로나가 몰고온 미국 프로야구의 기형적 구조가 시즌을 완주한 KBO리거들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ML에서 경쟁력은 몸값이 증명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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