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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오너家 법정 다툼 돌입…조희경 "조현범 부도덕 비리, 잘못된 경영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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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사진)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25일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법원에 출석해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 개시심판에 대한 첫번째 면접조사를 받았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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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조사 끝에 첫 면접조사기일 마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차남 대 삼남매' 구도의 법정 다툼이 시작됐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법원에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지 4달 여 만에 첫번째 면접조사기일이 열렸기 때문이다.

조희경 이사장은 25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한정후견 개시심판 청구 사건 중 첫번째 면접조사기일을 치르기 위해 대리인과 함께 법원에 출석했다. 한정후견 개시심판은 질병, 장애,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불충분한 성인에게 법적으로 후견인을 지정해주는 성년후견제도 중 하나이다. 조희경 이사장은 이날 자신이 청구한 면접조사기일을 지키고자 최근 미국에서 입국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바 있다.

조희경 이사장의 면접조사는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다만 조사가 끝난 직후 취재진을 피해 급히 법원을 빠져 나갔다. 이후 조희경 이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면서 가정에서는 가정의 화합을, 회사에서는 준법과 정도경영을 강조했던 부친 조양래 회장의 갑작스러운 '차남 승계'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희경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그룹 최대주주로 올라선 남동생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 대해 "부도덕한 비리와 잘못된 경영판단을 이행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한국타이어 후계자가 된 조현범 사장의 부도덕한 비리와 잘못된 경영판단은 회사에 금전적 손실은 물론 한국타이어가 쌓아온 신뢰와 평판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도덕한 방법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지주사 사명변경 등 중대사안을 독단적으로 결정해 큰 손실을 끼친 조현범 사장을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을까. 아버님(조양래 회장)의 경영철학이 이어져갈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조희경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왜 이런 일들이 생겼는지, 이런 일들이 어떻게 해야 바로잡혀갈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하다"며 "그래도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모든 것이 바로 잡혀가기를 바란다. 아버님(조양래 회장)의 뜻과 백년대계인 기업의 경영철학이 올바로 지켜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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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그룹 최대주주에 오른 남동생인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사진)이 부도덕한 비리와 잘못된 경영판단을 이행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이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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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이사장은 여전히 조양래 회장이 자신의 회사 지분을 전량을 매각하고 블록딜 형태로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해당 지분이 넘어간 것이 부친의 자발적 의사가 아니고 주장하고 있다. 또 조현범 사장이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에서 원심(배임·횡령 혐의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이 유지된 것에 대해서도 징역형을 면했지만 유죄를 선고 받은 조현범 사장을 겨냥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지난 21일 조현범 사장의 재판 후 입장문을 통해 "오너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준법정신과 정도경영이다"며 "오너는 수만명 임직원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써 임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인성과 도덕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첫 번째 면접조사기일을 마친 청구인 자격의 조희경 이사장을 비롯한 사건본인 조양래 회장, 관계인 조현범 사장, 참가인으로 참여한 장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관계인으로 신청한 차녀 조희원 씨 등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향후 가사 조사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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