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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욕증시, 다우 3만 돌파 후 숨 고르기 혼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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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와 미국 실업 지표의 악화 등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5.96포인트(0.35%) 하락한 29,940.2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34포인트(0.20%) 내린 3,628.07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1포인트(0.21%) 상승한 12,061.79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실업보험을 포함한 주요 경제 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시하고 있다.

다우지수가 전일 사상 처음으로 30,000선 위로 올라서는 등 증시는 최근 경기 순환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곧 나올 것이라는 점이 증시를 밀어 올렸다. 백신이 나오면 내년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정권 이양 절차에 돌입한 점도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줄였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차기 재무장관 내정도 투자 심리를 지지한 요인이다.

하지만 이날은 단기 급등에 따른 관망 심리가 다소 우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 각지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실업 지표가 부진한 점도 부담이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 명 늘어난 77만8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최근 2주 연속 증가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73만3천 명보다 많았다.

봉쇄 조치로 고용시장이 다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다른 경제 지표들은 혼재됐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전기대비 연율 33.1%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 및 시장 예상과 같았다.

상무부는 10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9월의 2.1% 증가와 비교해서는 증가 폭이 다소 줄었지만, 시장 예상 0.6% 증가는 상회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7% 늘어났다. 9월에는 1.9%, 8월에는 2.4% 증가였다.

개장 이후에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 다른 주요 지표도 대기 중이다. 다음날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지표 발표가 집중됐다.

오후에는 연준의 11월 FOMC 의사록도 나올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의사록에서 만기의 장기화 등 채권 매입 정책 변화의 힌트가 나올지를 주시하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양호한 상황이지만,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몇 주 전과 비교하면 명확하게 더 긍정적인 위치에 있다"면서 "팬데믹과 불안정한 정치적 전환에 따른 우려는 상당폭 해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철 코로나19에 따른 단기 전망과 백신 이후의 경제 회복에 힘입은 더 낙관적인 중기 전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기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5%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4% 오른 45.60달러에, 브렌트유는 1.11% 상승한 48.39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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