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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영화처럼 외계 흔적? 美사막에 꽂힌 '금속 기둥'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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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국 유타주의 한 사막에서 발견된 기둥.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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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유타주의 한 사막에서 금속 기둥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주정부 직원들이 큰뿔야생양의 개체수를 확인하기 위해 유타주 남부의 한 사막을 찾았고, 당시 헬기 조종사 브렛 허칭스가 우연히 기둥을 발견했다. 그는 "내가 비행하면서 본 것 중 가장 이상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들은 "누가 기둥을 그곳에 놓았는지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며 "기둥을 처음 발견했을 때 주변에는 발자국이나 자동차 바퀴 자국 등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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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 등장하는 검은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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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사이에선 추측이 난무했다. 특히 해당 기둥은 스탠리 큐브릭의 1968년 걸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검은 비석과 비슷해 '외계 흔적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이 여러 번 등장한다. 영화에서 비석을 신기해하며 만진 유인원들은 이후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외계생명체 전문가인 제이슨 라이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천체물리학 교수는 CNN에 "이 기둥은 외계인이 만든 것이 아닐 것"이라며 "이 기둥은 분명히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것이고, 인간이 갈 수 있는 곳에 설치됐다. 사막 예술은 미국 남서부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기둥이 인근 뉴멕시코에서 한동안 살다가 지난 2011년 사망한 예술가 존 매크레켄(John McCracken)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추정했다.

주 당국은 "사막에서 발견된 기둥체는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로 만들어진 것으로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세운 작품으로 확신한다"며 "당신이 어느 행성에서 왔더라도 연방에서 관리하는 공공 토지에 허가 없이 구조물이나 예술품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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