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음고생 안타까워...움츠러들지 마라"
산업부 방문해 적극행정 독려..."총리가 뒷받침"
감사원·檢 간접 견제 지적...간담회서도 檢비판
산업부 "영원한 선배님의 방문, 진심으로 환영"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오후 3시10분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했다. 정 총리는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13-1동 3층 휴게공간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박진규 차관, 산업부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호준 기획조정실장과 적극행정 우수부서(10개과) 과장에게 적극행정 접시 수여와 신임사무관(22명) 대표에게 임명장을 줬다. 이후 소재국, 자원국, 에너지국 등 5층 사무실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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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공무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적극 행정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와 이에 따른 검찰 수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앞서 지난달 20일 감사원은 월성 원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산업부가) 경제성을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했고, 감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자료를 444개 삭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정 총리는 "최근에 크게 마음고생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고 안타깝고 걱정을 많이 해왔다"며 "그래도 여러분들이 잘 이겨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움츠러들지 말고 어깨를 펴고 당당히 앞으로 계속 전진하라"고 특별 주문을 내렸다.
그는 이날 원전 담당 부서를 직접 둘러봤다. 원전 담당 부서 앞에서 “아주 힘든 일 처리해서 고생 많이했다.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원전수출과 앞에선 "한 건 해야할텐데 어떻게 해봐"람 "내가 해외 다니면서 한건해보려고 노력해봤는데 아직도 안 되네. 잘 좀 해봐"라고 격려했다.
이런 정 총리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선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고 말한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0일 취임 300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공직자들의 적극 행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그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코로나-19 대응, 항아리형 경제 및 수소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한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정책과 등 10개 부서에 '적극행정 접시'를 줬다. 신임 사무관들에겐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산업 디지털 전환 및 급변하는 통상환경 대응 등을 위해 산업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앞장서서 적극행정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공직자들이 품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동경을 적극행정으로 마음껏 펼쳐 달라"며 "총리로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했다.
산업부 직원들은 행사장에 들어선 그를 열렬한 박수로 맞았다.
산업부는 정 총리가 산업부 장관 시절 참석한 주요 행사를 담은 영상을 만들어 시연했는데, 영상에 "우리의 영원한 선배님, 정세균 국무총리님의 산업부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썼다.
정 총리는 2006년 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9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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