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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엇갈린 車노조..한국지엠 합의한 날 기아차 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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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안 도출..파업 종료

기아차 노조, 27일까지 부분파업..잔업30분 복원이 쟁점

이데일리

25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1공장에서 7시에 출근한 1조 근무자들이 4시간 근무를 마치고 오전 11시 10분께 퇴근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사측과 14차 교섭 끝에 결렬을 선언하고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간 4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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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송승현 기자] 강경투쟁 노선을 걷던 두 자동차회사 노조의 행보가 엇갈렸다. 15일간 부분파업을 이어오던 한국지엠은 25일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고 기아차(000270) 노조는 이날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가 4개월간 진통 끝에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안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쟁점이있던 부평2공장 미래 투자에 대해서는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에 대해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노사 간 큰 이견을 보였던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은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15일간 이어온 노조의 부분파업도 끝났다.

한국지엠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파업을 끝난 것과 달리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27일까지 3일간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당초 24일부터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으나 24일 사측과 교섭을 재개하면서 부분파업을 하루 유보했다. 하지만 이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파업을 진행하게 됐다.

기아차 사측은 지난 16일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특별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잔업 30분 복원,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중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잔업 30분 복원이다. 이 제도를 시행하면 사실상 임금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기아차 노조는 조만간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어 파업 연장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다음주까지 연장해 놓고 내주 초 교섭을 벌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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