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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I 뉴딜' 앞장선 네이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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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만나 사업성과 보고
네이버 '글로벌 연구벨트' 강조
"세계 석학과 기술패권에 대항"
카카오 '디지털 일상' 비전 제시
"AI 접목할 파트너 생태계 갖춰"


인터넷 업계 빅2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와 일상 속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각각 기술 분야 자회사인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AI 연구개발(R&D) 현황 및 사업성과를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보고한 것이다.

■네이버, 디지털 뉴딜에 앞장서겠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를 통해 자사 AI 로봇과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 박스를 소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에도 직접 참석해 '국가 AI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데뷰2020' 개막과 같은 날 열린 이날 행사를 통해 네이버 등 관련 기업들이 고도화 중인 AI 기술성과를 확인했다.

특히 네이버는 코로나19 방역 현장에서 활용 중인 자사 AI '클로바 케어콜'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증상여부를 체크한 뒤, 확진자를 조기 발견하는 방식이다. 석 대표는 또 네이버가 구축 중인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강조, "글로벌 AI 연구소인 '네이버랩스유럽(옛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서 세계적인 기술 석학들과 미·중 기술 패권에 대항할 새로운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전 세계 AI 연구자, 로봇 공학자들의 협력을 네이버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AI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다양한 양질의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기도 한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박스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라며 "연구소·대학·스타트업 공공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AI로 '디지털 일상' 구축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강성 수석부사장도 이날 발표를 통해 "AI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뛰어난 알고리즘, GPU와 같은 컴퓨팅 하드웨어, 데이터, AI를 클라우드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수석부사장은 이어 "알고리즘은 대부분 논문 등을 통해 외부에 공개되어 있고 하드웨어는 돈을 내고 구입할 수 있는 반면 데이터의 경우 계속적으로 새로운 데이터가 유입되는 데이터 플랫폼과 AI를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아니면 AI를 잘 할 수 없다"며 "카카오는 매일 풍부한 데이터를 확보해 AI에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과 그렇게 고도화된 AI 엔진을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 생태계를 가진 기업"이라고 전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AI와 클라우드 전문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설립했다. 강 부사장은 "카카오의 AI 기술들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기업 마케팅, 고객 상담, 가정용 IoT에 활용되고 있다"며 "또 약 1700만 대 가량의 현대차에 탑재되어 산업경쟁력을 향상시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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