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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검찰총장 대행 조남관, 고교 선배 이성윤에 업무보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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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난달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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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관(55‧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25일 “갈라진 검찰 조직을 검찰개혁의 대의 아래 하루빨리 추스르겠다”고 말했다.

조 차장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검찰총장 권한대행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묵묵하게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추 장관의 검찰총장 징계 청구·직무 배제 조치에 따라 이날부터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한다.

조 차장검사는 “검찰총장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검찰총장 권한대행으로서 어깨가 무겁고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구성원이 모두 힘을 합해 바르고 겸손하고 하나 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 맡아



매일 총장이 주재하던 대검 업무보고는 이날부터 조 차장검사가 대신할 예정이다. 전북 전주 출신의 조 차장검사는 이성윤(58‧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전주고 후배다. 연수원 기수도 조 차장 검사가 하나 아래여서 대검에서 중앙지검의 업무보고가 이뤄진다면 고교·연수원 선배인 이 지검장이 후배인 조 차장검사에게 보고 하게 된다.

조 차장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을 맡았다. 당시 특별감찰반장 전임자가 윤대진(56·연수원 25기) 사법연수원 부원장과 이성윤 지검장이었다. 윤 부원장과 이 지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속 상관인 청와대 민정수석이었을 때 보좌했고, 조 차장검사는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이었을 때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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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논의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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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조 차장검사는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형사부를 주로 맡았다. 이번 정부가 들어선 뒤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에 이어 대검 과학수사부장과 서울 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군 관계자 연락처를 보낸 메시지 공개 과정 털어놔



다만 조 차장검사는 검찰 내에서 원칙을 중요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에도 그는 추 장관 아들 군 의혹 미복귀 사건에 대해 서울 동부지검 수사팀과 이견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조 차장검사는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 핵심 참고인인 지원장교 진술의 번복 경위에 대해 보완수사를 지시했다”며 “보완수사를 지시했지만, 서울동부지검에서 결론이 안 바뀔 것 같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무혐의로 결론 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군 관계자의 연락처를 보낸 메시지의 공개 여부를 놓고서도 수사 결과 발표 전 찬반 의견이 나뉜 사실도 공개했다. 조 차장검사는 “요지만 내면 수사팀이 뭘 감췄다는 논란이 있을 것 같아서 언론공개심의위원회 회부해서 (메시지를)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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