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경남, '이통장 제주 연수' 다녀온 18명 등 22명 코로나 확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 뉴스1


경남에서 밤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2명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는 등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25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진주에 거주하는 확진자 중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남성(경남 481번)과 접촉으로 감염된 확진자가 진주에서만 한꺼번에 1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창원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과 20대 여성 2명, 부산 해운대 거주 확진자와 접촉한 진주시 거주 50대 여성(487번)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진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8명은 481번과 접촉한 50대 여성(503번)과 60대 여성(488, 493, 494, 496, 498, 499, 502번), 30대 여성(489번), 10대 남학생(490번), 10세 미만 여학생(491번), 20대 남성(492번), 60대 남성(495, 500, 505번), 50대 남성(497, 504번), 70대 남성(501번) 등이다.

또 창원시 거주 60대 여성(486번)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474, 476, 477번)과 접촉해 감염됐다. 20대 여성(506번)은 486번의 가족이고, 또 다른 20대 여성(507번)은 지난 12일 확진된 일가족 감염 관련 377번의 가족이다.

진주의 18명은 481번과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로 이통장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에는 이통장 21명, 인솔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 등 23명이 함께 했다.

481번은 이통장 연수 후 증상을 느껴 지난 23일 검사를 받은 결과 전날 확진됐다. 방역당국의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연수를 다녀온 이통장 13명과 인솔공무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481번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481번의 가족인 490번과 491번은 진주의 초등학교 학생이며, 접촉사실 통보 후 조퇴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세계일보

사진=뉴시스


진주시 방역당국은 해당 초등학교에 대해 선별진료소 설치와 등교 중지 후 원격수업 조치하고, 학생들과 교직원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또 490번과 491번이 지난 20일까지 학원 1곳에 다닌 사실을 확인하고, 이 학원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492번은 진주시청 인솔 공무원이다. 방역당국은 시청에 대한 방역과 현재 시청 근무부서 직원 등 접촉자 30명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사를 받은 직원들을 재택근무 조치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검사 확대 등을 한다는 방침이다.

493번부터 505번까지 13명은 연수를 함께 다녀온 이통장들이다. 호탄동, 충무공동, 정촌면(대축리), 칠암동, 집현면(장흥리), 봉곡동, 평거동, 진성면(온수리), 내동면(옥산리), 상대동, 신안동, 판문동, 문산읍 13곳이다.

진주시 방역당국은 이들의 밀접 접촉자와 동선노출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통장의 특성상 다수의 주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많고, 접촉자 파악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진주시는 해당 지역 주민에 대해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또 481번이 거주하는 이반성면의 마을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마을주민 6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진주시는 이날부터 2주 동안 거리두기 단계도 1.5단계로 격상했다.

진주의 487번은 전날 확진된 부산시 확진자(부산 649번)과 지난 21일 접촉했다. 이후 접촉자로 통보받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창원의 486번과 506번은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이다. 486번 확진자는 이 단란주점을 방문한 적이 있으며, 506번은 486번과 같은 직장 근무자로 접촉자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507번 확진자는 창원시 일가족 관련 확진자인 경남 377번의 가족이다. 접촉자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돼 자가격리 중 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김경수 지사는 이번 진주시 이통장 연수 확진자 발생과 관련 “진주시 이장단 집단 감염 사태는 마을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단히 엄중한 사안으로 접촉자 파악과 감염 차단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있는 시기에 주민 접촉이 많은 이통장들이 단체로 연수를 다녀온 것은 어떤 이유로든 부적절했다”며 각 시·군에 이통장 단체 연수 자제를 다시 한번 요청하고, 이미 실시한 시·군은 코로나 감염 위험에 대한 긴급점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경남 확진자는 총 504명(입원 141, 퇴원 362, 사망 1)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