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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륙의 실수’ 중국 샤오미, 3분기 해외 매출 52% 급증...화웨이 빈자리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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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샤오미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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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마트폰 제조회사 샤오미가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주춤하는 사이 판매량을 크게 늘린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샤오미가 25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722억 위안(약 12조2000억원), 순이익은 41억 위안(약 7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4.5%, 순이익은 18.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샤오미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며 분기별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 매출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3분기 샤오미의 해외시장 매출은 389억 위안(약 6조7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1% 늘어났다. 분기 전체 매출의 55%다. 해외부문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시장에서 화웨이가 주춤하는 사이 스마트폰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3분기 서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3% 늘어 시장점유율 13.3%를 달성했다. 특히 스페인에선 시장 점유율 33.9%로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글로벌 판매량에서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샤오미의 3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475억 위안(약 8조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5%나 늘었다. 출하량 역시 4660만대로 같은 기간 45.3% 증가했다. 캐러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8020만대로 1위, 화웨이가 5090만대로 2위이고 샤오미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는 출하량이 지난해 3분기 대비 1510만대가 감소했지만 샤오미는 1450만대가 늘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샤오미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5% 늘어나 중국업체 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샤오미의 해외매출 비중이 50%를 처음으로 상회했다는 점에서 향후 화웨이의 점유율을 뺏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대륙의 실수’ 라이프스타일 매출도 증가



가성비의 대명사인 샤오미가 내놓는 공기청정기·로봇청소기·도어락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샤오미 사물인터넷(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분의 3분기 매출은 181억 위안(약 3조 5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특히 샤오미 스마트TV의 3분기 출하량은 310만 대에 달했다. 중국의 리서치업체인 올뷰클라우드(AVC)는 “샤오미는 7분기 연속 중국에서 TV 출하량 1위를 기록, 세계 5위 자리를 지켰다”고 분석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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