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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바이든·백신·유동성…“돌아온 美, 증시랠리 내년에도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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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첫 3만선 돌파

S&P500 지수도 종가기준 사상 최고 경신

美 정치 불확실성 해소…백신 기대감 ‘활활’

넘치는 유동성…전문가 “상승 흐름, 더 간다”

헤럴드경제

미 다우지수가 24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3만 고지를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도 25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미 증시와 동반 랠리를 펼쳤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이 분주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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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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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 한마디가 미국 증시의 급등 랠리를 대변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 절차 공식개시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급등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경기순환주로이동하며 증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초로 3만 선을 넘은 3만46.24에 장을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2000선을 재탈환하는 등 미국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유럽 증시도 같은 이유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증시 및 범유럽증시인 유로스탁스50 지수도 일제히 1%대 상승 마감했다.

▶ ‘바이든·옐런 효과’와 백신이 불러온 주가 급등=투자자들은 11월 초 치러진 대선 결과에 한달여 가까이 불복해 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저녁 바이든 당선인 측에 정권 인수 협력을 지시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여기에 바이든 당선인이 친시장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들뜬 시장 분위기가 지속됐다. 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최대 90%라고 발표한 것이 겹호재로 작용했다.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대전환(?)=주도주 변화도 감지됐다. 그동안 부진하던 에너지, 금융, 항공 등 가치주들이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완화로 이날 급등하면서 전면에 부각됐다. 미국 증시에서 셰브런은 5%, 아메리칸항공은 9.3%, 델타항공은 6.4%, JP모건은 4.6%, 씨티그룹은 7.1% 각각 올랐다. 백신 기대감으로 올해 증시 랠리를 주도하던 성장주가 저물고 가치주가 빛을 발하는 대전환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에도 훈풍이 불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3월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백신이 내년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이 그 배경이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온스당 30달러 이상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넘치는 유동성…전문가들 “더 오른다”=미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의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토머스 리 리서치 헤드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 38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다우 지수의 3만선 돌파 소식이 또다른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슈뢰더스의 빌 캘러한 투자전략가는 “(다우 지수의) 3만선 돌파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투자자들이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순환주에 들어와야 할 자금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주가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로서는 장기적으로도 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새로운 고점은 그 자체로 어떠한 위험 신호도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믿는다면, 단언컨대 (주가는) 장기간에 걸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진·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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