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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직장인 2명 중 1명 "올해 연차 다 못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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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직장인의 절반은 올해 안에 연차를 다 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697명을 대상으로 연차 소진 상황과 코로나19사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절반(50.1%)이 올해 연차를 다 소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연차 소진 비율은 본인 연차의 평균 62.6%였다.

연차 사용을 못하는 이유 1위로는 인력부족으로 업무가 많아서(40.4%, 복수응답)가 꼽혔으며 상사 눈치가 보여서(23.9%), 연차 사용이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여서(23.8%)가 뒤를 이었다. 그 밖에 연차 사용을 원래 잘 하지 않아서(17.6%), 연차 보상을 받기 위해서(14.1%), 코로나19로 회사 상황이 악화돼서(11.1%)의 의견이 있었다.

응답자의 올해 남은 평균 연차는 8일이었다. 연차 사용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답도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회사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연차를 강요받은 직장인도 10명 중 3명(30.8%)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한 돌봄 공백으로 연차를 사용한 기혼 직장인은 24.5%였다. 돌봄 연차를 쓴 비율은 남자와 여자(각 22.3%, 28%)가 비슷했다.

사용하지 못한 연차를 보상 받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4%(복수응답)가 보상 없음이라고 답했다. 보상을 받는 경우는 연차 보상금 지급(33.1%)이 많았고, 보상은 없지만 무조건 사용하도록 함(18.5%), 다음 해 연차에 반영(8.8%)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차 사용에 변화가 있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39.4%였다. 연차 사용이 더 늘었다(22.3%)가 연차 사용이 더 줄었다(17.1%)보다 많았다. 돌봄 공백, 경기침체, 회사 상황 악화 등 다양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연차를 모두 소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전체의 49.9%였고, 그 이유로는 회사에서 연차 사용을 권고해서(51.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근로기준법상 기업에서 미사용 연차휴가일수를 통보해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촉진할 수 있다. 이어 사내 분위기상 연차 사용이 자유로워서(29.6%), 개인적인 사유로 연차를 길게 사용해서(12.2%), 가족(부모님, 아이 등) 돌봄을 위해(10.6%), 코로나19로 강제 연차가 필요해서(10.4%) 등이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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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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