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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해 ‘칠면조 사면식'서 “미국우선주의 사라져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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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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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각) “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가 사라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이전처럼 활발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칠면조 사면식’ 행사에 참석했다. 대선 불복을 주장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는 대선에 관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을 안전하고 위대하게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군인들과 법집행관 영웅들에게 사랑을 보낸다”며 “미국우선주의는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을 겨냥한 말로 해석됐다. 매티스 전 장관은 앞서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을 통해 “미국우선주의는 미국 혼자라는 뜻”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우선주의를 제거하길 바란다”고 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 발언의) 한 가지 포인트는 그가 더 이상 군 통수권자가 아닐 것이라는 점을 거의 인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바이든 당선인과 그의 측근들은 수차례 동맹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우선주의와 고립주의의 종언을 예고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선명하게 대비되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행성에서 지금까지 보아온 위대한 의학적 업적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에서 온 칠면조 ‘콘(옥수수)’을 사면했다. 칠면조 사면식은 백악관 추수감사절 전통이다. 추수감사절 무렵 미 대통령은 미국칠면조협회로부터 기증받은 두 마리의 칠면조 중 한 마리는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사면하고, 다른 한 마리는 사육장으로 돌려보낸다. 칠면조 사면식이 백악관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89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칠면조 사면식 때마다 정치적 소재를 갖고 농담을 하곤 했다. 2018년에는 중간선거를 소재로 삼아 “이번 선거는 공정 선거였다. 그런데 칠면조 한 마리가 패배 인정을 거부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어 우리가 아직도 싸우는 중이다. 미안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공화당이 당시 중간선거에서 재검표까지 가는 격전을 치르고 승리를 확정한 플로리다주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일컬은 것이었다. NPR 등 미 언론 매체들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는 상황을 염두에 둔듯 이날 칠면조 사면식 행사 보도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 농담을 다시 소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낮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다우지수가 3만 고지를 돌파한 것에 대해 “역사상 가장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코로나 백신 덕분이라며 “사람들이 그걸 인정하고 있다고 본다. 큰 영향이 있다”고 강조했고, “아무도 (이런 수치를) 보게 될 거라 생각지 않았다. 그저 매우 열심히 일하는 행정부 사람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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