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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KS '2승 1세이브' 루친스키, 진기록 수립하며 정상에서 활짝웃다[NC통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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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NC 다이노스 선발 루친스키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0-0으로 맞선 4회 무사 2,3루 위기를 맞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면서 주먹을 불끈 쥐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에이스는 가장 중요한 순간 빛나는 법이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NC의 빛나는 행보에 1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루친스키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가 5회말 선취점을 시작으로 두산 마운드 공략에 성공하며 4-2로 승리해 루친스키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를 더해 한국시리즈에서만 3경기 2승, 1세이브를 올린 루친스키는 6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되며 정상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루친스키의 피칭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지난 2차례 등판의 여파가 루친스키에게 좋지 않게 작용했다. 지난 17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루친스키는 나흘 뒤인 21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불펜 등판했다. 승리를 따내기 위한 NC 벤치의 승부수였다. 송명기~임정호~김진성에 이어 NC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루친스키는 총 39개의 공을 던지며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불펜 등판한 루친스키의 컨디션 조절을 고려해 5차전에 루친스키가 아닌 구창모를 선발로 내보내며 루친스키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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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루친스키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 4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두산 허경민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동료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1차전과 4차전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불펜 등판의 여파는 이날 피칭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구속은 최고 150㎞까지 찍혔지만 커맨드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루친스키는 5이닝을 소화하며 3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4회엔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된 위기 속에서도 루친스키는 실점하지 않았고, 결국 5이닝을 책임지고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하고 마이크 라이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루친스키가 내려간 뒤 NC 타선은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며 루친스키의 피칭에 응답했다.

루친스키가 한국시리즈에서 따낸 2승, 1세이브 기록은 역대 KBO리그에서 6명만 달성한 진기록이다. 그 중에서도 선발승으로만 2승을 따낸 투수로 범위를 압축하면 1988년 문희수와 1996년 이강철(이상 해태) 2명으로 줄어든다. 루친스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24년 만에 진기록(선발 2승·1세이브)을 세우며 KBO리그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팀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루친스키의 남다른 책임감이 만들어낸 기록이기도 하다. KBO리그 입성 첫 해 9승(9패)을 따내며 정착했고, 올해 19승(5패) 투수로 발돋움하며 NC의 정규 시즌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루친스키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고고한 존재감을 뽐내며 정상에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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