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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 외국인 삼성전자 보통주 사고 우선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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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코스피 14일째 총 7조 순매수…삼전 보통주 2.7조 매수 우선주 2241억 매도

원화강세 등으로 당분간 Buy Korea 전망 "내년 실적장세 준비하는 길목"

뉴스1

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15.17포인트(0.58%)상승한 2,617.76을 나타내고 있다.2020.1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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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1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2600 시대를 견인한 외국인 투자자가 이 기간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대장주인 삼성전자 보통주이고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 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기조)가 원화 강세 등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2602.59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역사적 고점인 2018년 1월29일 2598.19를 2년10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이어 전날(24일)에도 2617.76으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발(發) 폭락장에서 국내 증시의 V자 반등을 이끈 주체는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지만 최근 코스피 2600 시대를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가 최고 기록을 세운 23일과 전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할 때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했다. 이 뿐만 아니라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7조931억원에 이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경제를 토대로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을 외국인에게 더 쉽게 어필할 수 있다. 때마침 이런 신호가 포착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14거래일 동안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대장주인 삼성전자(이하 해당 기간 순매수 규모, 2조7765억원)였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전날 6만77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이틀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은 데 이어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인 404조1543억원으로 불어났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LG화학(1조999억원), SK하이닉스(1조337억원), 삼성SDI(4141억원), 아모레퍼시픽(2146억원), 카카오(1757억원), 현대모비스(1599억원), 삼성전기(1164억원), S-Oil(1082억원), 하나금융지주(922억원) 등이었다.

김대준 연구원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업종 중 대표적인 게 반도체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수출 호조라는 재료가 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수출 증가라는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 요인은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는 재료로 충분히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14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우(-2241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어 순매도 규모가 큰 종목은 금호석유(-1138억원), 엔씨소프트(-802억원), NAVER(-691억원), 삼성화재(-567억원), 롯데케미칼(-528억원), HMM(-478억원), 넷마블(-464억원), 기아차(-459억원), 유나이티드제약(-439억원) 등 순이었다.

외국인이 같은 기간 삼성전자 보통주를 가장 많이 사면서 반대로 우선주는 가장 많이 내다판 것을 놓고는 최근 우선주와 보통주의 괴리 현상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초(2일) 삼성전자 보통주는 5만7400원, 우선주는 5만1200원으로 마감하는 등 주가 차이가 좁혀진 바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예전 데이터를 보면 삼성전자 우선주는 보통주의 60~70% 정도 가격으로 유지돼 왔는데, 월초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스프레드가 상당히 좁혀지다보니 퀀트 트레이딩이나 롱숏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보통주-우선주 간의 스프레드가 과도하게 좁혀지거나 벌어졌을 때 이런 식의 트레이딩이 종종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NAVER(5459억원), 삼성전자우(2548억원), LG전자(1169억원), 대한항공(1143억원), CJ제일제당(969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샀고 삼성전자(-2조3453억원), LG화학(-1조416억원), SK하이닉스(-1조185억원), 삼성SDI(-3533억원), 아모레퍼시픽(-2546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팔았다. 코스피 시장 전체로 보면 -5조0397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또한 기관 투자자는 S-Oil(1120억원), 한국조선해양(883억원), POSCO(738억원), 신한지주(681억원), 롯데케미칼(656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매수했고 NAVER(-4814억원), 삼성전자(-3116억원), 카카오(-1590억원), LG전자(-1464억원), 현대모비스(-1019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로 볼 경우 -1조8473억원 어치 팔았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코로나19 3차 확산의 충격이 실적 반등 기대를 훼손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 수급 방향도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피 신고점의 핵심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11월 이후 IT, 화학, 금융 순으로 매수 우위를 시현,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로 선회했다. 내년 실적장세를 준비하는 길목인 현 구간에서 중장기적으로 외국인발(發) 추가적인 자금 유입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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