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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NC V1] "나성범, 미국 진출 전 '좋은 선물 주겠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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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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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마지막에 웃으며 끝낼 수 있게…."

NC가 구단 사상 첫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던 순간, 창단 멤버는 떠올렸다. "강진 캠프 같이 갔던 선수가 지금 몇 있다. (박)민우, (노)진혁이, (김)성욱이…. 지금 와 생각해 보니 그때 우리 중 몇만 살아남았다. 더 많이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2012년 2라운드 10순위 나성범은 NC에서 9년이 "다 엊그제 같다"며 생생하다는 듯 말했다.

나성범은 NC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NC의 1군 진입 뒤 여덟 시즌 동안 937경기에서 통산 타율 0.317 OPS 0.926, 179홈런 729타점 93도루. 그는 순수 NC 창단 멤버로서 국가대표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해 가는 팀과 함께 가을 무대까지 누벼 왔다. 그래서 많은 NC 팬이 그를 '나스타'라고 불렀다.

그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었다. 4년 전 실패는 쓰렸으나 4년 뒤 성공하는 데 경험이 됐다. 나성범은 한국시리즈 4차전 인터뷰에서 "올해 모든 선수기 하나가 되는 느낌"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우리 야구를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NC다운 야구를 하지 못해" 쓰렸던 4년 전과 분명 다르다고 자신했다.

그는 창원 홈 팬과 함께하고 싶어 했다. "고척에서 중립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어쩔 수 없지만 우리 홈 창원에서 뛰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나성범은 이동욱 감독이 "창원에 트로피를 들고 가겠다"는 말에 "말하지 않아도, 나만 아니라 다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고, NC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창원에 갈 수 있게 도왔다.

이제는 보다 후련하게 도전할 수 있다.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 다음 단계는 메이저리그 도전이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 전 좋은 선물을 해 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나성범은 NC가 KBO 9번째 심장으로 태어날 때부터 함께해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르는 데 일조해 왔다. 1차전이 끝나고 나성범은 '해외 중계가 되고 있었다'는 말에 "못하는 것보단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으니까 기분 좋다"며 웃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최종 목표가 아니라, 새롭게 시작할 쇼케이스가 될 무대였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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