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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린의지’ 존재감, 고척돔 함성을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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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한국시리즈 첫 제패]

두산 이어 NC도 정상 올려놔

사상 첫 2개 팀서 시리즈 MVP

탁월한 투수 리드에 타격 맹활약

6차전 후배들 다독이며 두산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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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4승 2패… 신생팀 최단기간 우승 프로야구 NC 선수들이 24일 창단 첫 한국시리즈(KS) 우승이 확정되자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그라운드 위를 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NC는 이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2011년 창단 후 처음 KS 정상을 밟았다. 이동욱 NC 감독은 “주장으로서의 부담감을 이겨낸 양의지(한국시리즈 MVP)를 중심으로 팀이 똘똘 뭉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NC 야구는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는 야구”라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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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KS) 우승의 꿈을 이뤘다.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두산에 4-2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챔피언이 됐다. 2011년 창단, 2013년 1군 합류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서며 역대 신생팀 최단 기간(8시즌) KS 우승 기록도 세웠다.

첫 우승의 중심에는 우승 청부사인 포수 양의지(33·사진)가 있었다. 4년 전 KS 당시 두산 소속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되며 NC를 한숨짓게 만든 양의지는 이번엔 NC의 주장이자 안방마님으로 팀의 못다 이룬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이날 통합 챔피언을 완성한 양의지는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쏟았다. KS 6경기에서 타율 0.318,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 80표 중 36표를 받아 4년 만에 KS MVP에 올랐다. 한 선수가 두 팀에서 KS MVP가 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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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최하위(10위)를 했던 NC는 창원NC파크 개장과 함께 역대 포수 최고액인 4년간 125억 원(계약금 60억 원, 총연봉 65억 원) 규모 계약으로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에게 공룡 유니폼을 입혔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야구팬들은 모기업 NC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에 양의지의 이름을 따 ‘린의지’라는 별명을 붙이며 환호했다. 당시 이동욱 NC 감독도 “양의지는 앉아만 있어도 상대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뻐했다. 반면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양의지의 이탈은 1선발이 빠져나간 것과 같다”고 아쉬워했다.

양의지는 이적 첫해인 2019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10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NC는 우승 후보로 지목받지 못했지만 그는 “이제는 고지를 향해 달려갈 때”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KS에서도 양의지의 존재감은 빛났다. 노련한 경기 운영은 ‘공룡 탈을 쓴 여우’로 불릴 만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전력분석팀에서 데이터를 준다면 응용은 포수의 몫이다. 타자의 컨디션과 노림수를 파악해 허를 찌르는 감각이 단연 최고”라고 칭찬했다. 2차전 등판 당시 공이 뜨는 경향이 보였던 선발 구창모(23)가 5차전 안정감을 되찾으며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된 것도 양의지의 역할이 컸다. 구창모도 “제구가 흔들릴 때마다 양의지 선배가 좋은 볼 배합으로 범타를 유도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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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5차전에서도 양의지는 포스트시즌 들어 압도적인 구위를 이어오던 두산 플렉센에게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뽑아냈다. 허 위원은 “플렉센의 공이 워낙 빠른 데다 위에서 내리꽂히는 만큼 커브볼을 상대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런 커브볼을 받아친 양의지의 뛰어난 감각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6차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쏟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타격보다는 포수 본연의 업무에 집중했다. 선발 루친스키, 구원 김진성 등 잦은 등판으로 지친 투수들을 다독이며 두산 타선을 2점으로 봉쇄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김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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