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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NC 우승] 이동욱 감독 "4차전 루친스키 불펜 투입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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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뽑은 KS MVP는 구창모·양의지

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한국시리즈 6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NC 이동욱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2020.11.24.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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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승리로 끝나서 너무 좋다."

NC 다이노스를 지휘한 이동욱(46) 감독이 마침내 팀을 최정상에 올려놨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무너뜨렸다.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 NC는 한국시리즈 4승2패로 통합 우승에도 성공했다. NC가 반지를 품은 건 2013년 1군 진입 후 처음이다.

팀에 새로운 역사를 연 이 감독은 이제 '우승 감독' 타이틀을 얻게 됐다. 무명 선수 출신인 그는 2018년 말 NC 사령탑에 올랐을 때만 해도 '파격 인사'란 평가를 받았지만,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내며 팀에 가장 큰 선물을 안겼다.

◇ 다음은 이동욱 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정말 꿈으로만 생각했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줬다. 선수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플레이한 것이 잘 돼서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투수 원종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어떤 기분이 들었나.

"2020년 야구가 끝났구나. 승리로 끝나서 너무 좋다. 아무 느낌도 없었고, 코치들과 고생한 것이 생각나서 조금 울컥하기도 했다."

-미디어데이에서 7차전을 예상했는데, 6차전에서 끝냈다.

"6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생각은 3승2패가 되면서 했다. 7차전에 가면 너무 많은 변수가 생겨서, 송명기와 마이크 라이트를 다 넣어서 6차전에서 끝내야 된다고 봤다. 그 부분이 맞아떨어졌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승부처는.

"4차전에서 드류 루친스키의 불펜 투입 결정이 힘들었다. 뒤를 생각하지 않고 썼다. 2승2패를 못 맞추면 시리즈 전체가 어려워진다고 봤다. 결정하기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장 어려웠던 결정이었고, 승부처였다."

-지도자로 오랜 시간 보내왔다. 야구인생을 돌아보면.

"야구 선수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고 빨리 그만뒀다. 코치가 되면서 내가 겪은 부분을 선수들이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도 방법에서는 선수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연구했다. 과학적 근거 아니면 선수들은 수긍하지 않는다. 감독이 돼서는 모든 선수를 보고 가야 해서 그 부분을 더 공부했다. 리더십 등에 대해 공부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데이터 야구와 사람 야구가 조화되면서 통합 우승을 달성한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가 있어도 현장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사용하지 않으면 죽은 데이터가 된다. 데이터팀을 믿고,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 주는 것을 알고 받아들여야 한다. 숫자 근거가 나오기 때문에 수용할 것을 수용해야 한다. 데이터팀과 교류나 회의가 많아진 편이다. 순간순간 들어와서 이야기해주고, 나도 불러서 말한다. 선수들이 하기 위한 데이터 야구다. 감독이 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걸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면서 선수들에게 근거있는 코칭이 돼 성적이 좋아졌다."

-가을야구에서 양의지는 어떤 선수인가.

"벤치에서 주문한 것이 없다. 8회에도 송명기 이야기를 먼저 묻더라. '빠른 공 투수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먼저 이야기했다. 믿고 냈다. 두산 타자들이 경기를 오래해서 빠른 공 적응력이 떨어졌다. 김진성과 송명기를 고민했는데 포수가 이야기하는 걸 믿고 갔다. 그래서 8회 송명기를 올렸다."

-시리즈 내내 선발을 감췄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구창모의 팔 부상을 끝까치 체크해 결정해야 했다. 라이트도 무릎이 안 좋아서 체크하려고 했다. 상황을 보고 라이트가 앞으로, 구창모가 뒤로 갈 수도 있었다. 2, 3차전 선발 결정이 어려웠다. 감추려고 감춘 게 아니다. 4차전은 송명기를 생각했는데 송명기가 청백전에서 좋지 않았다. 루친스키를 3일 쉬고 당겨쓸까도 생각했다. 4차전에서 지면 시리즈가 끝난다고 생각했다. 4차전에서 승부수를 띄우려고 했는데 루친스키가 3일 쉬는 게 무리였다."

-데이터 중에 적중하거나 적절하게 사용한 것은.

"상대 타선의 오재일을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김재환도 빠른 공에 강하지 않았다. 데이터 나온 부분이 맞았다. 양의지가 볼배합을 상황에 따라 잘했다. 지금 나온 것에서 크게 변동된 것은 없다. 양의지가 두산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 데이터와 양의지의 볼배합을 섞어서 갔다. 투수가 가장 좋은 공을 많이 던지도록 했다."

-감독이 뽑은 MVP는.

"전부 다다. 한국시리즈로 국한하면 제일 잘해준 구창모와 양의지다. 애런 알테어와 나성점이 시리즈에서 쳐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성범과 알테어는 타격감이 왔다갔다하는데 루틴을 잘 지키면서 좋은 감각으로 시리즈에 들어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떠오르는 사람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팀적으로는 구단주, 대표팀, 단장님 모두다. 어머니께 제일 감사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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