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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평창 은메달' 팀킴, 한국컬링선수권 우승+태극마크 획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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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팀킴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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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팀킴' 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가 '평창 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이룬 강릉에서 '베이징 올림픽 신화'의 시작을 알렸다.

경북체육회는 24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0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을 7-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팀킴'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6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춘천시청, 결승전에서 경기도청을 연파하며 우승과 태극마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팀킴'이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것은 지난 2017-2018시즌 이후 세 시즌 만이다. '팀킴'은 내년 2월 열리는 세계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팀킴'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스타'로 떠올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팀킴'을 평창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팀킴'은 올림픽 이후 경북체육회 컬링팀 지도부의 팀 사유화와 인권침해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18-2019시즌에는 춘천시청, 2019-2020시즌에는 경기도청에게 국가대표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러나 '팀킴'은 이번 대회에서 8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경북체육회는 1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마친 뒤, 2엔드에서 1점을 선취했다. 이어 3엔드에서 경기도청의 샷 미스를 틈타 3점을 스틸, 순식간에 4-0으로 차이를 벌렸다.

그러나 국가대표 자리를 지키려는 경기도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엔드에서 1점을 따낸 뒤, 5엔드에서 1점 스틸에 성공하며 2점 차로 추격했다. 경북체육회가 6엔드에서 1점을 따내며 5-2로 달아났지만, 경기도청은 7엔드에서 1점, 8엔드에서 2점 스틸에 성공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경북체육회였다. 후공인 9엔드에서 1점 득점에 그쳤지만, 선공인 10엔드에서 1점 스틸에 성공하며 7-5 승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경북체육회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팀킴' 선수들은 "지난 2년간 국가대표를 꿈꾸면서 준비했던 것이 생각나고,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온 것 같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준비한 것이 그대로 안 될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준비하고 뭉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출산으로 잠시 팀을 떠나있기도 했던 스킵 김은정은 "나의 공백기와 팀의 힘든 상황이 맞물려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동료 선수들을 힘들게 한 것은 아닌지 불안했다"면서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은정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경기도컬링경기연맹(스킵 정영석)이 경북체육회(스킵 김창민)를 연장 접전 끝에 12-10으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비실업팀인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은 실업팀들을 연달아 꺾고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은 2-2로 맞선 3엔드에 1점 스틸, 4엔드에 2점 스틸에 성공하며 5-2로 달아났다. 경북체육회가 5엔드 3점을 따내며 따라붙었지만,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은 6엔드 3점을 획득하며 8-5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경북체육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부게육회는 7엔드 대거 4득점하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이 8엔드 2점을 따내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지만, 경북체육회는 10엔드 1점을 따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이었다. 경기도컬링경기연맹은 후공의 유리함을 안고 맞이한 11엔드에서 2점을 획득, 12-10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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