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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성숙 네이버 대표, 구글에 쓴소리…“한국서 돈 버는 만큼 시장 기여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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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뒤 첫 비대면 기자간담회

‘꽃 프로젝트’ 고도화 방안 내놔

소상공인-창작자 연결해 시너지


한겨레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어 ‘꽃 프로젝트’ 고도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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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마켓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했어야 한다고 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 변경(플레이스토어에 올려지는 모든 앱에 구글 결제시스템 채택을 의무화하고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징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한 대표는 24일 네이버밴드를 활용한 비대면 기자간담회 중에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 변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 변경은 국내 창작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준다. 구글이 한국에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소상공인(SME)과 창작자를 연결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늘 내고 네이버도 함께 성장하는 내용의 ‘꽃 프로젝트’ 고도화 방안을 내놨다. 네이버는 한 대표 취임 첫 해인 2017년부터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도와 온라인 생태계를 키우는 꽃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지난 4년 간의 꽃 프로젝트 추진으로 네이버 플랫폼에 참여한 소상공인은 480만명, 창작자는 160만명에 이른다. 브랜드와 스타가 만나 광고와 마케팅 효과에서 큰 시너지를 얻는 것처럼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연결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이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스토리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이버는 우선 스마트스토어(네이버 온라인쇼핑몰) 판매자와 1천여명의 지식인(iN) 엑스퍼트(eXpert) 참여 전문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 인플루언서(블로거 등)와 소상공인 브랜드를 잇는 플랫폼 등을 내놓기로 했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에는 방대한 분야의 소상공인들이 들어와 있다. 이들은 사업 성격에 따라 세무·노무·외환·관세·마케팅·광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한데, 전문가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들이 지식인 엑스퍼트에 참여한 각계 전문가들과 사업 성격에 맞는 인플루언서 등을 만난다고 가정해보자. 사업에 날개가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마중물을 붓는 차원에서 소상공인과 창작자 연결에 필요한 도구(툴)와 일정기간 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료로 제공되는 지식인 엑스퍼트 전문가 상담에 대한 대가 등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연평균 600여억원이던 소상공인·창작자 성장 프로그램 지원금을 내년부터 9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 대표는 “꽃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을 지원하면 네이버도 함께 성장한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참여 소상공인들의 국외 연수 및 시장 탐방도 지원한다. 웹툰 작가들이 국외 컨퍼런스 및 도서전에 참여해 현지 시장을 직접 살펴본 뒤 성공한 경험을 소상공인들에게 적용해보자는 것이다. 한 대표는 “현장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자문을 받다보면 시야가 넓어진다. 소상공인 해외 연수·체험 프로그램은 대표인 내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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