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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녹으면, 1만7000km 돌아 한반도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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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 “남극 빙하가 녹으면서 동아시아 가열화 부추기는 원리 규명”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 가열화(Heating)는 남북극과 그린란드 등 극지 얼음을 녹게 하는 원인이다.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 남극 얼음이 녹으면 지구 온도는 어떻게 변하는 것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남극이 녹으면 한반도는 더워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 연구팀 등이 남극에서 녹은 빙하가 동아시아를 데우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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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대륙. [thwaitesglaci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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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녹은 차가운 물은 남극 바다 표면의 수온을 낮춘다. 차가워진 바닷물은 흐름을 따라 이동해 적도에 있는 열대수렴대를 북쪽으로 밀어 올렸다.

열대수렴대의 북상으로 북태평양 서쪽의 고기압은 강해졌다. 동아시아로 따뜻한 공기가 흘러 들어가면서 가열화를 부추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대수렴대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무역풍이 적도 부근에서 수렴하는 지역을 말한다. 계절에 따라 남북으로 이동한다.

연구팀은 지구 가열화 영향으로 최근 빠르게 녹고 있는 남극의 현재 모습을 반영한 시나리오와 수치 모델 기법을 활용해 이번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극지연구소와 국종성 포스텍 교수 연구팀, 독일 GEOMAR 헬름홀츠 해양연구소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함께 했다. 연구팀은 “남극 빙하에서 녹은 물이 1만7000km 이상 떨어진 동아시아 온도를 0.2도 이상 끌어 올린다”고 예측했다.

남극의 빙하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550억 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수면을 높이고 있다. 남극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북반구 기후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진경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남극과 동아시아는 멀리 떨어져 있는데 열대 지역을 매개체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남극이 녹으면서 나타날 지구와 한반도의 미래 모습을 정교한 시나리오로 찾아내 기후변화 대응에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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