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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반사효과' 보험사 3분기 당기순이익 전년比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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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3.1% ↑·손보사 10.2% ↑

저축성보험 호조 및 손해율 개선

한국금융신문

보험사 3분기 주요 손익 현황. / 사진 =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올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생명보험사는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저축성보험 영업실적 호조 등이 한 몫 했고, 손해보험사는 코로나19 반사효과에 힘입어 지급 보험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1∼9월 당기순이익은 5조5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생보사는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실적 호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조15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1∼9월 생보사의 보험료 수입은 81조5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3432억원(4.3%) 늘었다. 세부적으로 저축성 보험료가 2조3391억원, 보장성 보험료가 1조3126억원 증가했고, 투자형 보험인 변액보험은 해약이 늘어 보험료 수입이 6735억원 감소했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4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금리 인하로 이자 수익은 1867억원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사고와 병원 진료가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각각 4.5%p, 0.3%p 개선됐다. 손보사의 보험영업 손실은 3조1825억원에 달했으나 손실 폭은 지난해(3조7253억원) 보다 5428억원 줄었다.

손보사의 보험료 수입은 70조8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9543억원(5.9%)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장기보험이 2조1045억원, 자동차보험이 1조5972억원, 일반보험이 7565억원 증가했고 퇴직연금은 5039억원 감소했다.

보험사의 몸집도 커졌다. 지난 9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291조6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이중 자기자본은 141조8177억원이다. 이익잉여금 및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132조5929억원) 대비 7% 늘었다. 투자 영업이익은 손보사와 생보사 각각 984억원, 1412억원 줄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로 지난해 동기와 같았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7%로 지난해 동기보다 0.26%p 하락했다. 생보사의 ROA와 ROE는 각각 0.45%, 4.61%, 손보사의 ROA와 ROE는 각각 1%, 7.56%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영업 여건과 투자 환경 악화로 보험사의 장기 수익성, 재무 건전성의 동반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과도한 영업경쟁, 대체투자자산 부실화 등의 위험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IFRS 17 도입 대비 및 변동성에 대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자본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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