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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권인수 개시…트럼프 "협력 권고했지만 계속 싸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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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총무청 “정권이양 개시”…트럼프 “내가 지시” 주장

잇따른 바이든 승리 소식에도…트럼프 “계속 싸울 것, 승리 믿어”

트럼프 ‘불복’ 속내는?…2024년 대선 출마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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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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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통령 당선인을 사실상 결정하는 연방총무청(GSA) 및 자신의 대선 캠프팀에 “정권 이양과 관련해 필요한 일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법정 다툼 등 불복 행보는 계속 이어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가 진행하고 있는 소송이 잇따라 패배하면서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GSA가 인수인계를 개시한 것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확인해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美연방총무청 “정권이양 개시”…트럼프 “내가 지시”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하기 위해 에밀리 머피 GSA 청장과 그의 팀에게 (정권 인수인계) 초기 절차와 관련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을 권고했으며, 나의 팀에게도 똑같이 하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머피 총장의 국가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과 헌신에 감사한다. 그는 괴롭힘, 협박, 학대를 받았다. 나는 그와 그의 가족들, 또는 GSA 직원들에게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GSA가 이날 정권이양 작업을 개시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게재됐다. 미 대통령직 인수법에 따르면 GSA는 대선 이후 대통령 당선인을 확정하고 인수인계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머피 청장은 그간 당선인 확정을 미뤄왔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이날 자체 입수한 서한을 인용해 “머피 청장이 바이든 당선인 측에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적인 인수인계 절차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머피 청장은 서한에서 자신이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인수인계 절차 지연을 요구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내가 지시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인정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평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도 “바이든 당선인이 명백한 승자임을 GSA가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머피 청장이 바이든 당선인을 분명한 선거 승리자로 확인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식까지 인수인계 등에 필요한 자금과 사무실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정기적으로 국가안보 브리핑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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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바이든 승리 소식에도…트럼프 “계속 싸울 것, 승리 믿어”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 중인 법정 싸움은 잇따라 패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집계를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봉투에 이름, 서명 등을 게재하지 않은 우편투표용지는 무효표”라고 주장하며 약 9000표에 달하는 우편투표를 집계에 합산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법원 측은 “우편투표용지 겉봉투 뒷면에 손으로 이름과 주소, 날짜를 적지 않은 것은 선거 코드를 기술적으로 위반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수천명의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의 선거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기각 사유를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개 주요 경합주에서 30건이 넘는 대선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일 이후 불복 관련 소송에서 승리한 건 2건에 불과하며, 30건 이상이 기각되거나 철회됐다.

지난 21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이 “(선거) 부패가 만연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개표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트럼프 측의 소송을 기각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은 제3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경합주가 발표한 최종 선거 결과에서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미시간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공식 확정했다. 전날 조지아주에 이어 주요 경합주 두 곳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선언한 것이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가 24일과 30일에 각각 개표 결과를 인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복 의지를 거듭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GSA의 인수인계 개시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올린 트윗에서 “우리의 (법적) 소송은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좋은 싸움을 이어갈 것이며, (결국에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며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 행보를 지속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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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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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복’ 속내는?…2024년 대선 출마 포석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대해 오는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기 위한 물밑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퇴임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연말께 2024년 대권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선언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 참모들에게 정계 및 언론에 항상 등장하는 세력으로 남아 있길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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