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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이슈 미술의 세계

LP 문화를 소환하다…문화역서울 284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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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레코드 284-문화를 재생하다' 문화역서울 284 광장 내 체험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디지털 음원에 밀려 향수의 대상이 됐던 LP 음반(Long-playing record)이 부활하고 있다. '레코드판'이라고 불렸던 분당 33⅓회전 아날로그 음반이다. 그 시절 추억을 가진 중년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빠져들면서 사라질뻔했던 LP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에서 25일 개막하는 기획전 '레코드284-문화를 재생하다'는 제작, 유통, 소비, 문화 창작 등 전 과정을 다루면서 LP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동시대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LP를 일상 속 창작의 원동력이자 영감의 매개체로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먼저 LP 문화와 산업을 이끌어온 이들의 작업이 소개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LP 전 제작 공정을 갖춘 기업 마장뮤직앤픽처스의 역사를 살펴본다. 사진작가 안성진이 선정한 자신의 대표작 15점도 전시된다. 그는 1990년대부터 015B, 신해철, 듀스, 윤종신 등 대중 가수들의 음반 500여 개의 표지 사진을 찍어왔다.

이와 함께 디제이 소울스케이프의 레코드 54선, 희귀 음반·턴테이블 수집가 레몬의 1960~80년대 턴테이블들, 대중음악평론가 최규성이 선별한 1980~90년대 명반 20선, 국내 최대 규모 음반 축제 '서울레코드페어' 특별전 등이 열린다.

디자이너와 현대미술 작가들이 LP 문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도 있다.

장유정은 레코드에 관한 기억을 주제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선미와 베리구즈는 음반과 식물이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또 SWNA, 제로랩, 스튜디오 워드, 월간오브제 등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레코드 수납과 청음을 위한 가구들이 연남동 사운즈굿, 한남동 챕터원 등 서울 시내 복합문화공간 9곳에서 전시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디제이들의 비대면 라이브 공연, 디제이 소울스케이프가 추천한 음악 감상, 레코드와 관련된 이색 공간 소개 등이 마련됐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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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 284-문화를 재생하다' 문화역서울 284 광장 내 체험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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