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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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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데뷔한 고교생 정상빈 "음바페처럼 골 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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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정상빈
[수원 삼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K리그1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데뷔전을 치른 '고교생' 정상빈(18)이 데뷔골까지 넣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ACL에 참가 중인 정상빈은 24일 수원 구단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데 힘을 보태고, 이후엔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 산하 18세 이하(U-18) 팀 매탄고 3학년인 정상빈은 올해 준프로 계약을 통해 합류한 측면 공격 자원이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선 뛰지 못했으나 ACL을 앞두고 여러 주축 선수의 공백 속에 박건하 감독의 선택을 받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22일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조별리그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고교생 K리거가 ACL 무대를 밟은 건 처음이다.

정상빈은 "K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우며 데뷔전을 치러 기쁘지만, 팀의 승리가 우선인 만큼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첫 경기를 돌아봤다.

"첫 교체 선수로 이름이 불렸을 때는 놀랐고, 투입 전에는 긴장되고 설레었다"고 전한 그는 "감독님이 많이 뛰고 싸우며 상대를 힘들게 하라고 하셨는데, 들어가자마자 볼을 빼앗아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 자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 기회가 왔는데, 수비수가 먼저 걷어낸 장면은 두고두고 아쉽다. 자려고 누웠는데 머릿속에 그 장면이 계속 떠오르더라"면서 "갑자기 데뷔전을 치르다 보니 여유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그는 여유만 찾는다면 골 욕심도 내 볼 만하다며 당찬 패기를 보였다.

정상빈은 "내가 좋아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18세 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뽑아냈다"면서 "저도 ACL에서 데뷔 골을 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어린 선수라 미덥지 못할 수도 있지만 믿고 응원해주신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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