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이재명 '내말 안 들으면 여야, 내편네편 없다'…남양주시장 봐"

지난 23일 경기도의 특별감사에 대해 항의하는 일인시위를 하고 있는 조광한 남양주 시장.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지사와 조 시장은 남양주시 감사실장 채용문제 등의 정당성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각을 세우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24일에도 "부패청산에 여야가 없고 내편 네편이 없다는 이 지사의 본심은 '내말 안들으면 여야, 내편 네편없이 가차없다'는 경고다"며 이 지사를 또 붙들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를 놓고 이 지사와 대립한 조광한 남양주 시장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이 지사는 "불법행정과 부정부패 청산에는 여야나 내 편 네편이 있을 수 없다"며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거나 불법행정을 한다면,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상응한 책임을 묻는 것이 공정한 세상이다"라고 경기도의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국민의당을 거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남양주시장에 출마해 당선된 조 시장은 "감사를 가장한 탄압으로 지난 4월 남양주시가 재난 긴급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소신 때문에 이런 공포감을 주는 감사가 계속되는 듯하다"며 1인 피켓시위까지 펼쳤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같은 민주당이지만 지역화폐 반대한 남양주시장은 밉상으로 찍혀 보복 감사 받는 것"이라며 조 시장편에 섰다.

이어 김 교수는 "여당 도지사지만 정부기관 조세연구원도, 홍남기 부총리도 본인 말 안들으면 가차없이 비판대상이 된다"며 "여당 지지자들이 이지사를 여당 후보로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친문핵심이 아직도 이지사를 내편으로 보지 않는 이유다"고 이 지사가 싫어할 말을 골라 공격했다.

또 김 교수는 "이 지사에겐 여야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내편 네편이 기준도 아니고 오직 본인만 있다"라며 "이 지사에게는 잠재적 독재자의 그림자, 트럼프의 그림자가 오버랩된다"고 이 지사에게 독재성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결국 트럼프는 비참한 퇴장을 하게 된다"고 독한 말까지 했다.

한편 이날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시장을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 시장 등은 남양주도시공사 전 감사실장 채용과정에 부당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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